‘데스노트’ 제작한 日 유명 영화감독 “소녀시대 무대 충격적”

입력 2010-09-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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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소녀시대.

싱글 앞두고 방송·언론매체 연일 보도
젊은 여성들은 춤·패션 따라하기 열풍
영화 ‘데스노트’ 감독은 감상기 남겨


여성그룹 소녀시대(사진)의 일본 첫 싱글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현지에서 ‘소녀시대 신드롬’이 일어나고 있다.

일본의 공영방송과 유력 일간지, 연예잡지 등 방송·언론매체가 소녀시대를 특집기사, 커버스토리 등으로 연일 집중 조명하고 있다. 또 일본 10∼20대 여성들이 소녀시대 패션을 따라하고 일본의 유망 걸그룹이 “소녀시대와 경쟁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히는 등 ‘신드롬’의 양상은 더욱 커지고 있다.

소녀시대가 현지 쇼케이스를 펼친 8월25일, 일본의 공영방송 NHK가 메인 뉴스 프로그램 ‘뉴스워치9’에서 정치·사회뉴스가 아닌, 데뷔도 하지 않은 한국의 여성그룹을 첫 뉴스로 소개해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일본의 유력 경제신문 니혼게이자이 계열의 연예잡지 니케이 엔터테인먼트는 소녀시대를 “케이팝계의 진짜 주인공”이라고 소개하며 10월호 표지모델로 내세웠다.

쇼케이스 이후 후지TV의 인기 아침프로그램 ‘메자마시 TV’, 니혼TV ‘줌 인 슈퍼’, TV아사히 ‘슈퍼 모닝구’, TBS ‘히루오비’ 등 일본의 대표적인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은 일제히 소녀시대를 소개했고, 요미우리, 아사히 등 종합일간지에서부터 산케이스포츠, 닛칸스포츠 등 스포츠신문 등도 이를 비중 있게 다뤘다.

또 영화 ‘데스노트’의 일본 유명 영화감독 카네코 슈스케는 8월30일 소녀시대의 도쿄 쇼케이스를 지켜본 감상기를 자신의 블로그에 남겼다. 그는 “엄청나게 귀여웠다. (무대를 보고)충격을 받았다. 무대 위에서 매력이 흘러 넘쳤다”며 당시 흥분을 전했다.

2009년 데뷔한 4인조 소녀그룹 스마이레이지는 8월30일 아사히TV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우리의 최대 라이벌은 소녀시대”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일본 여성들의 소녀시대 따라하기는 ‘신드롬’의 핵심이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현지 10대, 20대 여성들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소녀시대의 한국 활동 영상을 본 후 춤과 노래는 물론 의상까지 따라하며 소녀시대에 열광하고 있다. 소녀시대의 여성팬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만들어 소녀시대에 관한 정보와 의견을 나누고 있기도 하다.

소녀시대는 8일 첫 일본 싱글 ‘지니’를 발표하고 현지에 정식으로 데뷔한다. 앞서 소녀시대는 이 같은 열광적인 분위기를 이미 음반 차트 순위 진입으로 예고한 바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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