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 이루, 누명은 벗었지만…

입력 2010-10-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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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블로. 스포츠동아DB

타블로, 극심한 스트레스
이루·태진아도 활동 삐걱


가수 태진아·이루 부자, 타블로(사진)가 최근 자신들을 둘러싸고 벌어진 학력위조, 낙태강요 등의 논란이 허위임이 밝혀지면서 모두 누명을 벗었다. 하지만 이들은 사실 여부를 떠나 논란이 일어난 자체만으로 이미지에 돌이킬 수 없는 흠집이 생겼다.

의혹이나 논란이 사실무근이거나 허위임이 밝혀지는 동안, 진실을 밝혀내는 과정에서 이미 명예는 실추된 것이다.

작사가 최희진으로부터 “이루와의 결별을 강요하며 폭언과 협박, 낙태를 종용받았다”는 허위폭로로 공격을 받은 태진아는 “과도한 아들 사랑이 결국 한 여자에게 상처를 줬다”는 세간의 오해를 받았다. 또한 예정됐던 콘서트가 취소되고, 오랫동안 준비해 이제 조금씩 결실을 맺던 일본 활동도 큰 타격을 입었다.

태진아 소속사 진아기획에 따르면 태진아가 5년간 매년 해오던 전국투어의 9·10월 공연 일부가 취소됐다.

또한 성과를 내기 시작했던 일본 활동도 사실상 중단되는 아픔을 맞았다. 물의를 빚거나 의혹에 휩싸인 연예인을 방송에 출연시키지 않는 일본 방송가의 관례에 따라 태진아는 현지 활동을 사실상 중단해야 했다.

타블로도 음반 및 연예활동 중단은 물론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려야 했다. 타블로가 속한 에픽하이는 3월 음반을 내놓고 활동을 막 시작하던 시기에 인터넷 안티카페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를 중심으로 한 학력위조 논란이 커지면서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태진아 측은 “지금은 오해가 풀려 다시 공연일정 등이 잡히고 있지만, 잃어버린 지난 2개월은 누구에게 보상받겠나”며 씁쓸한 심경을 토로했다.

타블로의 한 측근도 “활동을 중단했던 지난 시간들도 안타깝지만, 다시 가수활동을 시작할 수 있는 에너지를 회복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최근 한 재미동포로부터 “도박빚 15만 달러를 갚지 않았다”는 혐의로 피소된 비를 바라보는 가요계의 시선도 조심스럽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더 이상 선량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사실 여부가 판명되기까지 섣부르게 결론을 내려선 안 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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