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뮤직온TV 고료 히로시 대표 “수준 높은 한국 아이돌…많은 것 배운다”

입력 2010-11-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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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료 히로시 일본 뮤직온TV 대표. 스포츠동아DB

“한국 아이돌은 국제 규격을 갖췄다.”

2010 MAMA를 일본에 생중계한 일본 뮤직온TV 고료 히로시(60·사진) 대표는 “한국 아이돌은 세계에서 통할 자질을 충분히 갖춘 수준 높은 가수”라고 평가했다.

일본 소니뮤직 이사로도 재직중인 히로시 대표는 29일 한국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일본 음악관계자들은 요즘 케이 팝 이야기만 나와도 눈빛이 반짝반짝해질 정도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케이 팝 아티스트는 퀄리티가 높고 회사의 마케팅 실력도 좋아, 한국에서 낸 성과 그대로 일본에서도 성과를 얻어 우리가 많은 걸 배우고 있다. 일본 음악시장이 자극을 받아야 한다”고 한국의 대중음악 콘텐츠 수준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일본 아이돌도 열심히 해왔지만 너무 자국 시장에 안주해 해외진출에 큰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 같다. 반대로 한국은 데뷔전부터 엄청난 연습으로 스스로 스타일을 만들고, 그룹 내에서도 자기 역할을 스스로 찾아낸다. 그런 것들로 세계 쇼비즈니스에서 통용될 실력을 갖추게 됐고, 그것이 진정한 케이 팝의 강점”이라고 했다.

“하지만 비슷비슷한 그룹이 너무 많다는 것이 단점”이라고 지적한 히로시 대표는 “한국의 아이돌은 ‘댄스 아이돌 팝그룹’으로 표현해야 옳을듯하다”면서 “아름다운 외모, 훌륭한 퍼포먼스, 무대연출 세 가지만 놓고 보면 브로드웨이나 라스베이거스 쇼 못지않다”고 칭찬했다.

마카오|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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