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사랑실천협회, 한국동물보호연합, 한울벗 채식나라 등 동물보호단체들은 4일 공동성명서를 내고 “SBS 드라마 ‘마이더스’에 출연하는 김희애의 모피 논란과 관련해 7일 정오 SBS 서울 목동 사옥 앞에서 시위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물사랑실천협회는 최근 “드라마에 김희애가 호화 모피코트를 입고 나오는 장면을 삭제해 달라. 그렇지 않을 경우 드라마 시청 거부 운동을 벌이겠다”고 공개서한을 보냈다. 이에 SBS “삭제는 어려울 것 같다”는 뜻을 밝히자, 방송에서 모피코트가 등장하는 7일 항의의 뜻으로 연예인들의 모피착용 반대 시위를 한다.
동물사랑실천협회 박소연 대표는 4일 “매년 1억 마리의 동물들이 인간을 위한 모피로 끔찍하게 희생되고 있다. 모피는 살아 있는 채로 가죽을 벗기는 등 야만적인 행위의 결과물”이라면서 “한 사회의 문화는 이제 방송인들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제 우리 사회의 문화가 생명의 소중한 가치를 여길 수 있는 성숙한 사회로 자리매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