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자신감 생기니 말문이 터졌어요”

입력 2011-09-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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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그룹 일색인 가요계에 솔로가수로 당당히 입지를 굳히며 인기를 끌고 있는 지나.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 섹시걸 지나, 당당한 ‘톱 걸’로 돌아오다

데뷔땐 한국말 어눌해
적지않은 맘고생
이젠 주눅 안 들고
자신있게 즐겁게 노래할래요


“이제서야 당당함과 자신감을 찾았어요.”

그는 지난해까지도 혹시 ‘실수’를 할까 봐자신 있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지 못했다. 캐나다에서 태어나 열여덟 살까지 거기서 살다보니 한국어가 능숙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인터뷰 도중 “내년이면 꺾어진 50대”라는 농담까지 할 정도로 우리말 실력이 늘고 여유도 생겼다.

가수 지나(24)는 열아홉 살이던 2005년 한국으로 와서 연습생 시절을 거쳐 지난해 데뷔했다. 데뷔하자마자 ‘꺼져줄게 잘 살아’와 ‘블랙 앤 화이트’로 ‘슈퍼 신인’이라는 찬사를 들었던 그가 짧은 공백을 끝내고 최근 미니앨범 ‘톱 걸’로 돌아왔다. ‘톱 걸’은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여자’라는 뜻이다. 지금 지나의 모습과 꽤 잘 어울린다.

“‘톱 걸’이라는 제목은 제가 지었어요. 처음엔 가사도 제가 쓰고 녹음까지 했는데 소속사 사장님이 마음에 안 든다고 하더라고요. 맞는 지적이어서 휘성 선배의 도움을 받았어요. 조금씩 성장해 가는 모습과 저라는 사람을 조금 더 잘 알리고 싶었는데 그 마음이 노래에 잘 녹아든 것 같아요.”

‘원래 이렇게 말을 잘했나’ 의아할 정도로 새 노래 설명에 막힘이 없었다. 이런 자신감은 ‘블랙 앤 화이트’ 활동 시절 자신을 자책한 결과이기도 했다.

“호기심도 많고 욕심도 많았는데, 기를 펴지 못하고 안으로만 숨어들어가려고 했던 것 같아요. 이제는 ‘자극을 받는 만큼 더 열심히 하면 된다’라는 마인트 컨트롤을 하게 됐죠.” 지나는 데뷔 이후 글래머러스한 몸매 때문 에 실력보다 외모에 더 많은 관심이 쏠렸던 게 사실이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어요. 이번에는 ‘섹시 콘셉트’로 하나를 정해놓기 보다는 다양하고 색다른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려고요. 데뷔전 누군가 ‘즐겁게 일하는 사람은 누구도 이길 수 없다’고 말해줬는데 이제 그 말이 이해가 돼요. ‘톱걸’처럼 자신 있게 즐겁게 노래하고 싶어요.”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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