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현, ‘두시의 데이트’ 일방적 하차..논란 예고

입력 2011-09-27 10:4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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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현. 스포츠동아DB.

가수 윤도현이 MBC 라디오 FM4U ‘두시의 데이트 윤도현 입니다’에서 일방적인 하차 통보를 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윤도현의 소속사 다음기획은 27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MBC 측의 일방적이고 갑작스러운 하차 통보에 대한 실망감을 표시했다.

윤도현 측은 “얼마 전 ‘두시의 데이트’의 새 진행자로 내정된 분이 있으니, 다른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옮겨 DJ를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윤도현이 다른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자리를 옮길 경우, 또 누군가는 자리를 옮기거나 끝내 그만두어야 하는 연쇄반응이 이어지게 된다. 그야말로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상황이 바로 지금 인 것 같다. 이것은 제작진과 청취자가 바라는 바람직한 개편 방안이 아니기에 라디오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도저히 이 제안을 수락할 수가 없었다”며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윤도현 측은 또 “이번 일이 정치적인 외부의 압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 방송국 고위 관계자들의 독자적인 판단에 의해 진행되었음을 확인했다. 더 이상 개편을 빌미로 삼아 이러한 제작 관행이 되풀이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일선 제작 PD들의 의견이 무시되고, 제작 자율권이 위축되는 현재 MBC의 행위에 대해 항의의 의미를 담아 이 글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또 “가수 YB의 보컬을 떠나 한 프로그램의 DJ로서 하루에 두 시간씩 매일 청취자들과 마주 앉았던 윤도현은 이번 사태로 인해 자존감에 깊은 상처를 받았고, 더 이상 좋은 에너지를 가지고 평상심을 유지하며 방송을 꾸려갈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번 주 방송을 끝으로 진행자 자리에서 물러날 뜻을 전했다.

26일 오후 방송가에는 윤도현이 ‘두시의 데이트’에서 하차할 예정이라는 보도와 함께 방송인 주병진이 동시간대 프로그램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방적인 하차 논란을 빚었다.

스포츠동아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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