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중도 하차, 이유도 각양각색.’

캐스팅이 완료되고 촬영까지 시작한 드라마에서 주연 연기자가 바뀌는 것은 이만저만한 비상 사태가 아니다. 7일 촬영 도중 어깨부상을 입은 김재원이 이지아와 함께 주연을 맡은 MBC 수목드라마 ‘나도 꽃!’에서 도중 하차를 고민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제작진이나 연기자, 시청자 모두에게 결코 달갑지 않은 사건인 드라마 주연들의 ‘도중 하차’는 의외로 적지 않다.

김재원에 앞서 연기자 재희도 건강상의 이유로 드라마에서 중도 하차했다. 재희는 현재 방송 중인 MBC 주말드라마 ‘애정만만세’를 통해 제대 후 3년 만에 컴백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촬영을 앞두고 윈드서핑 장면을 연습하다 중 허리 부상을 당하면서 불가피하게 하차를 결정했다.

부상으로 인한 도중 하차는 본인이나 제작진이 어찌할 수 없는 불가항력의 상황이다. 하지만 이런 경우가 아닌 도중 하차는 때론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이상윤과 윤승아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브레인’에 캐스팅됐다가 맡은 인물과 연령대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일방적인 하차 통보를 받아 말썽이 생겼다. ‘브레인’은 신하균과 최정원으로 출연진을 재구성했지만 ‘캐스팅 번복’이라는 오명을 남겼다.

7월 종영한 KBS 2TV 월화드라마 ‘동안미녀’에 출연한 배우 윤희석 역시 제작진의 갑작스러운 하차 통보로 마음고생을 했다. 윤희석은 당초 현영과 러브 라인을 예고했으나 제작진으로부터 “윤희석의 캐릭터를 풀어가는 데 한계가 있다”며 하차 요청을 받았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