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탕웨이 “한국말 배워서 한국 영화 출연”

입력 2011-10-10 15:4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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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배우 탕웨이. 사진제공 | 앤드크레딧

중국 배우 탕웨이. 사진제공 | 앤드크레딧

“한국어를 배울 생각이에요. 한국말을 하며 한국 영화에 출연하면 좋겠죠.”

중국 배우 탕웨이가 앞으로 한국영화에 적극적으로 출연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된 진가신 감독의 영화 ‘무협’으로 부산을 찾은 탕웨이는 10일 오후 1시 해운대 한 호텔에서 스포츠동아와 인터뷰를 갖고 “출연하는 영화가 있을 때마다 꼭 한국을 찾아오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해 현빈과 출연한 영화 ‘만추’로 처음 부산을 찾은 탕웨이는 올해는 ‘무협’의 파트너 금성무와 영화제에 동행했다.

가는 곳마다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은 그는 인기 비결을 묻자 “현빈과 연기하면 돼요”라고 장난스레 운을 뗀 뒤 “한국과의 만남은 인연이라고 부르고 싶다”고 했다.

두 번째 부산 방문은 탕웨이에게 남다른 감회를 줬다. 10월7일에 태어난 그는 2년째 부산에서 생일을 보냈다. 탕웨이는 “올해는 부산의 파도 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점점 편안해지는 기분을 새로 느꼈다”며

“해운대 태양이 강렬해 피부가 탔는데 한국 여자들은 이런 햇볕에도 뽀얀 피부를 유지하는 게 신기하다.”

27일 개봉하는 ‘무협’은 새로운 탕웨이를 엿볼 수 있는 영화다.

청나라 말 한 시골이 배경인 이 영화에서 탕웨이는 무술 고수인 견자단의 아내로, 아이 두 명을 키우는 순수한 촌부 역을 맡았다. 금성무는 견자단의 과거를 파헤치는 수사관을 연기했다.

자신의 역할을 “촌 아줌마”라고 소개하며 크게 웃은 탕웨이는 “처음부터 끝까지 오직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혼신을 다하는 역할인데 마치 새끼를 지키려고 적을 향해 으르렁거리는 어미 사자 같은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멜로 영화 ‘첨밀밀’로 익숙한 진가신 감독과의 작업을 두고 탕웨이는 “즉흥적인 연출 스타일이라 혼란스러울 때가 있었다”고 했고, 상대 역 견자단은 “모든 걸 정확하게 하는 완벽주의자”라고 평하며 “완벽주의자란 점에선 (‘색,계’의)이안 감독과 닮았다”고 했다.

인터뷰 전날 해운대의 한 클럽에서 열린 파티에 참석해 송강호, 장근석 등과 만난 탕웨이는 “한국 배우들은 마음에 열정이 가득한 느낌이었고 왜 좋은 연기를 할 수 있는지도 알았다”고 했다.

김태용 감독이 만든 ‘만추’와 현빈과 찍은 TV광고 등을 통해 한국 활동을 늘려가는 탕웨이는 이날 인터뷰에서 “한국영화 여러 편의 출연 제의를 받았다”고도 공개했다. 아직 출연작을 결정하지 않았지만 “맞는 한국영화라면 마음을 열겠다”고 말한 탕웨이는 “큰 규모의 영화든 독립영화든 구분 없이 좋은 작품을 하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해운대(부산)|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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