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해품달’ 초반 강세 가능했던 세가지 이유는?

입력 2012-01-05 15:5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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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해를 품은 달’ 포스터.

MBC 입장에서는 2011년 내내 지긋지긋했을 법한 사극 드라마의 침체.

‘공주의 남자’나 ‘뿌리 깊은 나무’ 같은 타사의 성공을 그저 지켜봐야 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첫 출발이 제법 산뜻하다.

MBC 새로운 사극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이 쾌조의 출발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수목드라마 ‘해품달’은 4일 방송 첫회가 시청률 18.0%를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지상파3사의 수목 드라마가 모두 4일 시작했는데, ‘해품달’은 SBS ‘부탁해요 캡틴’(9.2%), KBS ‘난폭한 로맨스’(7.1%)를 두배 가까이 앞섰다.

‘해품달’의 초반 강세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우선 과감한 편성을 꼽을 수 있다.
그동안 MBC의 사극은 그동안 주로 월화 드라마에 편성했다. ‘주몽’ ‘동이’ ‘선덕여왕’ 등의 ‘히트상품’이 모두 월요일과 화요일에 방송했다.

하지만 ‘해품달’은 이런 관행을 수목 드라마로 편성했다.

방송시간대도 신경을 썼다.

4일 ‘해품달’은 KBS 2TV ‘난폭한 로맨스’와 SBS ‘부탁해요 캡틴’ 보다 1분 앞선 9시 58분에 시작해 11시 18분에 끝났다. 경쟁작들과 비교해 6분 동안 방송이 더 된 것이다.

‘해품달’의 김도훈 PD는 스포츠동아와의 전화통화에서 “첫 방송인 만큼 길게 편성한 것이 시청률에 영향을 준 것 같다”며 “앞으로는 타 드라마와 비슷한 수준으로 편성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해 뜨거웠던 사극 인기의 여운이 아직 뜨거운 점과 사극 초반 흥행의 관건이라는 아역 배우들의 호연도 좋은 시청률에 한 몫 했다.

‘해품달’에서 주인공들의 아역을 맡은 김유정, 여진구, 이민호가 호연을 펼쳐 시청자들의 이목을 끄는데 성공했다.

‘해품달’은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의 원작자 정은궐의 동명소설을 드라마화한 작품이다.

세자빈에서 무녀로 살아가게 될 운명을 가진 연우(한가인 분)와 가상의 왕 훤(김수현 분)의 애틋한 사랑을 다룰 예정이다.

스포츠동아 권재준 기자 stell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ella_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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