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결혼했어요’ 커플, 단골 열애설 이유 있었다

입력 2012-02-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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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결’에 출연중인 강소라·이특(위)과 이장우·은정(아래) 커플은 제작진의 ‘이상형 매칭’으로 가상 부부가 됐다. 사진제공| MBC

■ ‘우결’ 김준현 PD가 밝히는 진실

“출연자 이상형 미리 조사한 뒤 커플 정해
비주얼 최강팀이라도 이상형 아니면 No”
호흡 잘맞아 몰카 등 이벤트 직접 기획도
연기는 연기일 뿐 실제 커플된 경우 없어


알렉스와 신애, 크라운제이와 서인영, 김원준과 박소현의 공통점은?

모두 MBC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에 가상 커플로 출연했다가 실제 열애설의 주인공이 된 스타들이다.

이처럼 ‘우결’ 출연자들이 열애설의 단골손님인 이유는 뭘까.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만난 ‘우결’의 김준현 PD는 “우리 프로 특유의 ‘이상형 매칭’ 때문”이라고 나름대로 분석한 이유를 꼽았다.

‘우결’ 제작진은 새 출연자를 정할 때 그들의 이상형을 상대역 후보 몰래 물어본다. 김준현 PD는 “각자의 이상형을 물어본 뒤 거기에 맞춰 커플을 정한다. 아무리 함께 있는 그림이 좋아도 각자의 이상형이 아니면 커플로 선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실제로 제작진에 따르면 워낙 그림이 좋아 출연 후보였던 ‘비주얼 최강 팀’이 서로의 이상형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어긋나 탈락한 경우도 있었다. 그런 점에서 현재 ‘우결’에 출연 중인 이장우와 은정, 이특과 강소라 커플은 이상형에 가까운 사람들이 호흡을 맞추고 있는 셈이다. 이렇다 보니 촬영을 마치면 ‘칼퇴근’ 하는 다른 예능 프로 출연진과 달리 ‘우결’의 연기자들은 종종 촬영장에 남아 이야기꽃을 피운다. 김준현 PD는 “‘우결’ 커플들은 촬영이 끝나도 떠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제작진은 가상 부부가 실제 커플이 된 경우는 아직 없다고 강조했다. 김준현 PD는 “이상형을 만나도 연기는 연기다. 열애설은 말 그대로 ‘설’일뿐”이라고 밝혔다.

이상형과 호흡을 맞추니 출연자들의 의욕도 넘친다. 은정의 ‘몰카 특집’은 이장우가 직접 준비했다. MBC 프로그램인 ‘우결’을 위해 자신이 출연한 KBS 2TV 드라마 ‘영광의 재인’ 촬영장에 은정을 초대한 것. 김준현 PD는 “사실 타사 제작 현장에서 우리 걸 찍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이장우가 KBS 제작진을 설득해 좋은 그림이 나왔다”고 언급했다.

권재준 기자 stell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ella_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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