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조롱 인터뷰 블락비, 삭발 사죄

입력 2012-02-20 18: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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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무례한 언행으로 논란을 빚은 신인 남성그룹 블락비의 리더 지코가 사죄의 의미로 삭발을 했다.

소속사 브랜뉴스타덤에 따르면 지코는 20일 오후 소속사에 “리더로서 너무 죄송스럽고 부끄럽다”며 눈물을 흘린 후 서울시내 한 미용실에서 삭발을 했다. 이를 지켜보던 소속사 총괄 매니저 이모 씨도 책임을 통감한다며 함께 삭발했다.

블락비는 최근 태국 인터넷 매체 RYT9와의 동영상 인터뷰에서 얼마전 홍수로 큰 피해를 겪은 상황에 대해 “금전적인 보상으로 마음의 치유가 됐으면 좋겠다. 가진 게 돈밖에 없다. 7000원 정도?”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누리꾼들은 “개념도 없고, 예의도 없다”, “나라망신이다”라는 비난을 퍼부었다.

블락비 멤버들은 논란이 커지자, 20일 새벽 인터넷 팬카페에 “자유로움과 개념의 선을 명확히 구분하지 못한 행동이었다”면서 자신들이 예의와 기본적인 인성을 갖추지 못해 스스로 부끄럽고 많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소속사 브랜뉴스타덤도 “상식과 가치관이 여물지 못한 아이들을 잘 가르치지 못한 회사의 불찰이 컸다”고 사과했다.

한편 이에 대해 2PM의 태국인 멤버인 닉쿤은 20일 트위터에 “사람들은 실수를 통해 배우듯 그들도 뭔가를 배웠길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닉쿤은 전날인 19일 “태국에 오셔서 생각 없이 행동하시는 것 보다는 그 나라에 대한 예의를 갖춰주시고, 올바르게 인식할 줄 아는 태도도 갖춰달라”고 블락비의 행동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다.

2011년 4월 데뷔한 블락비는 래퍼 조PD가 발굴하고 프로듀서를 맡은 힙합 그룹으로 그동안 일본,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 등지를 돌며 쇼케이스와 팬미팅을 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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