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수(사진)가 ‘코믹 연기’로 안방극장에 이어 스크린까지 장악하겠다고 나섰다.
이범수는 SBS 월화드라마 ‘샐러리맨 초한지’(이하 초한지)에서 유방 역을 맡아 거침없이 망가진 캐릭터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범수의 코믹 연기 덕분에 ‘초한지’는 종영을 2회 앞두고 뒷심을 발휘하며 방송 후 처음으로 시청률 20%를 넘으며 월화드라마 1위를 기록했다.
‘초한지’는 제약회사를 무대로 중국 고전 ‘초한지’를 패러디한 코믹 드라마다. 1월4일 첫 방송을 시작할 때만 해도 KBS 2TV ‘브레인’과 MBC ‘빛과 그림자’에 밀려 약세를 보였지만, 이범수의 코믹 연기에 탄력이 붙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범수가 드라마에서 코믹 캐릭터를 연기한 것은 ‘초한지’가 처음이었다. 그는 1월 초 일산에서 열린 드라마 현장 공개 때 “(드라마에서)코믹 연기가 처음이라 시청자의 반응이 궁금했는데, 나쁘지 않은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여세를 몰아 영화에서도 흥행몰이에 도전한다. 13일 드라마가 끝나면 그의 새 영화 ‘시체가 돌아왔다’가 관객을 기다린다. 29일 개봉하는 ‘시체가 돌아왔다’는 서로 다른 목적으로 하나의 시체를 차지하려는 범죄사기 코미디 영화다.
이범수는 영화에서 엘리트 연구원 현철 역을 맡았다. 코믹함과 진지함을 넘나드는 캐릭터이다.
이범수의 소속사 관계자는 “‘초한지’처럼 망가지지는 않지만, 예측불허의 상황 속에 이범수만의 웃음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