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 스미스 “한국 영화시장은 급성장하는 세계의 중심”

입력 2012-05-07 13: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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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윌 스미스가 7일 오후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영화 ‘맨인블랙3’ 월드 프리미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배우 윌 스미스가 7일 오후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영화 ‘맨인블랙3’ 월드 프리미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와우! 안녕하세요. 안녕, 안녕, 안녕! 쿨한 사람은 안녕? 안녕!”

할리우드 인기 배우 윌 스미스가 내한 기자회견장을 웃음 속으로 몰아넣었다.

기자회견이 시작하기 전부터 무대 뒤에서 몇 차례나 “와우”라고 소리치며 분위기를 돋우더니 행사가 시작한 후에는 능청스러운 유머감각을 발휘했다. 윌 스미스는 통역자에게 “토미 리 존스의 목소리를 흉내 내 통역해 달라”는 주문까지 해 한바탕 웃음을 안겼다.

윌 스미스가 인기 시리즈 ‘맨 인 블랙3’를 들고 한국을 찾았다. 1, 2편의 흥행에 이어 10년 만에 내놓은 새로운 시리즈이다.

7일 오전 11시 서울 역삼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맨 인 블랙3’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한 윌 스미스는 “2002년 월드컵 때 처음 한국에 처음 와서 ‘맨 인 블랙2’를 홍보했었다”며 기억을 돌이켰다.

이번 행사는 24일 개봉하는 ‘맨 인 블랙3’를 알리는 월드 프리미어의 첫 번째 자리. 윌 스미스를 비롯해 주연 배우인 조쉬 브롤린과 베리 소넨필드 감독이 함께 참석했다.

한국을 프리미어의 첫 무대로 택한 이유로 윌 스미스는 “10년 전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영화를 홍보한 기억이 있다”며 “3편 제작 때부터 세계 시장 공략 목표를 세웠고 급성장하는 시장이 바로 한국”이라고 밝혔다.



‘맨 인 블랙3’는 외계인 감시 비밀조직의 두 요원 제이(윌 스미스)와 케이(토미 리 존스)가 사건 해결을 위해 1969년으로 건너가 작전을 펼치는 내용. 케이의 젊은 시절은 한국 관객에게 ‘노인의 위한 나라는 없다’ 등으로 익숙한 조쉬 브롤린이 맡았다.

기자회견에서 윌 스미스는 새로운 시리즈에 대해 “과거로 돌아가는 이야기를 좋아한다”며 “진짜 1969년으로 갈수만 있다면 미국 음악의 전성기이던 그 시절 가장 유명한 지미 핸드릭스를 현재로 데려오고 싶다”고 말했다.

가수로도 활동하는 윌 스미스는 한국 음악에 대한 관심도 보였다.

‘가장 외계인 같은 사람은 누구’라는 질문에 윌 스미스는 “딸과 이야기했는데 한국 그룹 원더걸스가 외계인이 아닌가 싶다”며 “물론 원더걸스가 미국에서 데뷔해 활동한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와 딸이 케이팝의 열렬한 팬이지만 나는 음악 취향이 단순해서 아직 케이팝이나 한국의 힙합에 대해 자세히 모른다”고 답했다.

윌 스미스는 또 영화 연출에 대한 욕심도 공개하며 “박찬욱 감독이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 감독이다. 한국 영화의 촬영 기술은 분명히 차별화 돼 있다”고도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조쉬 브롤린은 미국에서 리메이크하는 한국영화 ‘올드보이’의 주인공을 맡아 10월부터 촬영을 시작한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에 온 건 이번이 처음”이라는 조쉬 브롤린은 한국 감독들에 대한 폭넓은 정보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 씨’, 완벽한 작품이라고 생각하는 ‘올드보이’에 감동했고 박 감독을 존경한다”고 말한 조쉬 브롤린은 “박찬욱 감독의 제자인 봉준호 감독이 만든 ‘괴물’에 나오는 물고기가 ‘맨 인 블랙3’ 속 외계인의 모습과 닮았다”고도 밝혔다.

윌 스미스와 조쉬 브롤린은 이날 오후 7시30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월드 프리미어 레드카펫과 시사회를 열고 팬들과 만난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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