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임수경 막말 파문’ 질문에 생방송 인터뷰중 전화 끊어

입력 2012-06-05 13: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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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방송사고

민주통합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해찬 후보가 라디오 생방송 인터뷰 도중 전화를 끊어버리는 방송사고를 냈다.

이 후보는 5일 YTN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인터뷰를 하는 도중 임수경 의원의 막말 논란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을 받자 “오늘 그만 하겠습니다”라며 일방적으로 통화를 끊었다.

김 앵커는 민주당 대표 경선에 대해 대화를 나누다 “뜨거운 문제로 바로 넘어가도록 하겠다”면서 북한 인권법 문제에 대해 질문했다.

이는 이 후보가 전날 북한인권법 제정 문제와 관련 “북한에 인권문제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북한이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할 문제이지 국가 간에 개입할 문제는 아니다. 다른 나라의 정치문제에 개입하는 것은 외교적 결례”라고 발언했기 때문. 이 후보는 김 앵커의 질문에도 전날과 동일한 발언을 했다.

이어 자신을 돕고 있는 임수경 의원의 막말 파문과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이 이어지자 이 후보가 갑자기 격분했다.

이 후보는 “인터뷰를 계속 이렇게 하실 겁니까. 저에 관한, 당대표 후보에 관한 인터뷰를 하기로 하고 나서 탈북 문제나 이런 문제로 인터뷰를 하시면 원래 취지와 다르지 않습니까, 언론이 왜 이렇게 하십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앵커가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지만, “오해는 무슨 오해예요. 저에 관한 인터뷰를 하기로 하고 나서는 왜 다른 문제를 가지고 자꾸 인터뷰를 하십니까”라고 쏘아붙였다.

김 앵커가 “당대표 후보시니까”라고 말하자 또다시 말을 자르며 “당대표 후보라도 원래 취지에 맞는 질문을 하세요. 그래야 제가 답변을 하지요”라며 생방송 도중에 전화를 끊어버렸다.

출발 새아침 측은 트위터를 통해 “이 후보가 항의한 부분에 대해 저희 제작진은 전혀 이해할 수 없다”며 “이 후보는 당대표 후보로 나선 분이고 질문에 대한 답을 해야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와 별도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임 의원 징계에 대해 “개인 의원이 말하자면 결례로 한 말을 갖고 당에서 문제를 삼는다면 그건 너무 당이 호들갑을 떠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은 "이해찬 후보 측은 인터뷰 중 인터뷰 진행에 불만을 갖고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습니다. 청취자 분들께 양해의 말씀 드립니다”고 사과문을 게재한 상태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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