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에 ‘북풍’ 몰아친다

입력 2012-06-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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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용의자’ ‘간첩’ 등 남파공작원·탈북자 등 담아

올해 스크린에는 ‘북풍’(北風)이 일어날 전망이다.

남파 공작원과 탈북자, 고교생 간첩 등 북한 관련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가 봇물이다. 현재 촬영이 한창이거나 제작 준비 중인 영화만 대여섯 편에 이른다. 편수가 많은 만큼 장르와 출연 배우들의 면면도 다양하다. 액션부터 휴먼드라마, 코미디 등 장르가 포진했고, 하정우·류승범부터 공유, 청춘스타 김수현과 탑(빅뱅)까지 화려한 스타를 전면에 내세웠다.

가장 먼저 촬영을 시작한 작품은 류승완 감독의 ‘베를린’. 버림받은 남파 공작원과 그를 쫓는 또 다른 간첩의 이야기. 독일 베를린과 라트비아 로케를 진행해온 영화의 제작비는 100억 원대로, 국경을 넘다들며 남북한 공작원들의 긴박한 작전을 그렸다.

7월초 촬영을 시작하는 원신연 감독의 ‘용의자’와 김명민 주연의 ‘간첩’도 기대작이다. ‘용의자’는 살인 누명을 쓴 탈북자가 진짜 살인범을 찾아 나선 뒤 겪는 이야기. 현재 공유가 유력한 주인공 후보에 올라 있다. 자칫 무거울 수 있는 남파 공작원의 모습을 코믹하게 풀어낸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핫 스타 김수현을 주인공으로 택했다. ‘동네 바보’로 신분을 위장해 사는 간첩 역할. 지난해 ‘풍산개’로 남북 이야기의 워밍업을 끝낸 전재홍 감독이 연출을 맡아 하반기 촬영에 돌입한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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