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하프링거’ 어린이를 부탁해

입력 2012-07-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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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가 어린이 승마 저변을 넓히기 위해 국내 최초로 유소년 전용마인 하프링거를 도입했다. 하프링거는 체구가 작고 유순해 유소년 승마에 이상적인 마필로 알려져 있다. 서울경마공원에서 어린이들이 하프링거를 타고 승마교습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 유소년 전용마 국내 최초 도입
키 140㎝대…성격 온순해 어린이에 최적
26일부터 초등5년 대상 무료 승마클럽 시행


자녀에게 승마를 시키고 싶은 부모들이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는 안전이다. 아이들의 키보다 훨씬 높은 승용마를 타다가 자칫 사고라도 당할까 걱정하는 것이다.

어린이들의 승마 저변을 넓히기 위해 KRA한국마사회(회장 장태평)는 하반기부터 국내 최초로 유소년 전용마 ‘하프링거’(haflinger)를 도입했다.

이탈리아 남티롤에서 4월말에 도입한 하프링거는 키가 약 140∼150cm로 일반 승용마와 조랑말의 중간 정도 크기이다. 또한 움직일 때 땅에서 발을 높이 들지 않고 걸어 반동이 크지 않아 어린이가 타기에 이상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래서 하프링거가 유소년 승마에 최적화된 말로 꼽힌다. 또한 특유의 유순하고 사람을 잘 따르는 사교적인 성격으로 어린이들이 말과 친해지는데 최고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하프링거 세계협회(World Haflinger Federation)가 혈통을 엄격하게 관리해 마필마다 특성이 일정하다. 이미 영국, 독일 등 승마 선진국에서는 하프링거를 유소년 전용 승용마로 광범위하게 활용하고 있다.

전국민말타기운동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마사회는 최근 정서행동장애 청소년을 위해 인천광역시에 KRA승마힐링센터를 건립하는 등 유·청소년 승마보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유소년승마단, 연말까지 100시간 무료교습

유소년 승마클럽을 담당하고 있는 장중길 교관(29)은 “관상용으로 국내에 소수의 하프링거가 도입된 적은 있지만 유소년 승마 강습을 위해 본격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승마가 국민 레저 스포츠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개인의 라이프 사이클별로 다양한 품종의 승용마가 도입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하프링거 11마리를 투입하는 하반기 유소년 승마클럽은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시행한다. 참가를 희망하는 학부모는 13일까지 KRA 홈페이지(www.kra.co.kr)나 호스피아(www.horsepia.com)에서 신청서를 다운로드 받은 뒤 우편 또는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추첨을 통해 참가자 20명을 선발한다.

유소년 승마단은 26일부터 11월 24일까지 매주 목·금요일 또는 토·일요일에 1회당 2시간 30분씩 총 100시간가량의 승마강습을 받게 된다. 승마 교육비, 유니폼, 안전장비를 무료로 제공한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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