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일라잇’ 마지막 신화인 ‘브레이킹 던 part2’(breaking dawn2·감독 빌 콘돈)가 13일 베일을 벗었다.
이번 편 역시 ‘브레이킹 던 part1’에 이어 빌 콘돈이 메가폰을 잡았다.
● 뱀파이어가 된 벨라…‘민폐녀’ 허물 벗다
‘브레이킹 던 part1’에서 출산으로 인해 목숨이 위태로워진 벨라를 살리기 위해 에드워드는 벨라를 뱀파이어로 만든다. 이후, 벨라의 삶은 새롭게 변했다.
그동안 모든 사건의 원인제공을 하고 도움만 받았던 ‘민폐녀’벨라가 뱀파이어가 된 후 강력한 힘을 갖게 되어 더 이상 연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또 벨라가 그의 딸인 르네즈미가 인간과 뱀파이어에게 위협적인 ‘불멸의 아이’라는 오해를 한 볼투리가에게 당당히 맞서는 여전사의 모습을 보이게 되며 한 아이의 엄마로서 본능적으로 그의 자녀를 지키려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인간이었던 벨라가 뱀파이어가 되며 갖게 된 어마어마한 힘과 피에 대한 갈증, 모성애 그리고 여전히 아버지를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 등이 잘 보여졌다.
영화에서 벨라가 어떠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지 하나씩 볼 수 있는 점도 이 영화의 재미 중 하나.
● 뱀파이어-늑대 연합군 VS 볼투리가, 장렬한 대결
볼투리가가 르네즈미를 죽이려고 하자 이를 막기 위해 전세계 흩어져 있는 뱀파이어들을 모든 에드워드와 볼투리가와 최후의 전쟁을 이끌고 르네즈미에게 각인된 제이콥 또한 뱀파이어 종족간의 전쟁에 가담하게 된다.
이번 결투신은 시리즈 사상 최대 규모의 액션신이다. 루마니아, 이집트, 아일랜드, 아마존 등 전세계에서 모인 뱀파이어들이 대거 등장해 새롭고 강력한 각자의 능력을 보인다. 설원을 배경으로 대치하는 전쟁 장면은 영화의 클라이막스로 손꼽힌다.
● 여전히 달달한 에드워드-벨라의 애정씬
그동안 닭살 로맨스를 보여준 에드워드와 벨라의 사랑은 여전하다. 오히려 짙어지고 깊어진다. 현실에서는 불륜설이 있었지만 스크린에서는 영원한 사랑을 보여준다.
뱀파이어가 된 벨라와 에드워드는 같은 체온이 되며 사랑이 더욱 깊어진다. 또한 딸인 르네즈미까지 포함된 끈끈한 유대감으로 ‘가족’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이들의 사랑은 더욱 견고해지고 단단해졌음을 볼 수 있다.
또한 르네즈미에게 각인되어 더 이상 삼각관계가 아닌 또 다른 관계로 변해버린 제이콥과의 관계에서도 웃음이 나온다.
4년전 뱀파이어와의 금지된 사랑을 시작한 한 10대 소녀가 그 앞에 가로막힌 시련과 어려움을 극복해 사랑을 이루고 성인이 돼 결국 한 가정을 이룬 이 이야기는 끝이 났다.
하지만 벨라가 불멸의 존재가 돼 영원히 에드워드와 행복하게 살 듯, 이 이야기도 불멸의 존재로 남지 않을까. 11월 15일 개봉예정.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