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화연 어록’

‘차화연 어록’


종영된 SBS 주말드라마 ‘다섯손가락’에 출연한 배우 차화연이 어록의 여왕으로 등극했다.

차화연은 ‘다섯손가락’에서 채영랑(채시라)의 계모 나계화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극의 말미에 CSI급 수사능력을 발휘해 영랑이 유지호(주지훈)의 친어머니임을 밝혀내는 등 전개상에 큰 영향을 미치며 주목받았다.

차화연은 무엇보다 극중 공감가는 대사로 ‘어록의 여왕’으로 거듭났다. 그는 극 초반 “사업하는 사람한테는 자식 하나하나가 든든한 빽이다”, “친정 가난했어도, 시집간 딸한테 손벌리는 부모는 없었다”, “자존심이 밥먹여 주는 것도 아니고”, “자네가 내 인생 철학을 모르는 모양인데 난 돈 없어도 아랫사람한테 엎드려서는 안 살아” 등의 강한 대사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러다 유만세(조민기) 회장이 세상을 뜬 뒤 가족의 구도가 바뀌면서 계화의 대사에도 변했다. 그는 “불행히도 내 입은 돈을 넣어야만 작동하는 자판기라는 거”, “거미줄 붙잡고 천국 가겠다고 아웅다웅하는 게 가여워서”, “머리가 좋은 도둑은 먼저 사탕을 빨게 한 다음 주머니를 턴다”, “난 평생 누구한테 업혀가면 갔지 업고 가지는 않는다” 등 캐릭터를 분명하게 드러냈다.

특히 극의 모든 비밀들이 밝혀지며 마지막에 이르자 계화는 “호랑이 밥그릇을 훔쳐 먹어도 지금보다는 속 편하겠다”, “사람사는 집 뚜껑 열어봐. 부글부글 안 끓고 있는 집 있나. 돈 많은 집도 별 수 없다”, “한번은 기적처럼 넘어갈 수 있어도 두 번까지 천운을 바랄 수는 없다” 등의 뼈 있는 대사들을 남겼다.

이에 대해 ‘다섯손가락’ 제작진은 “주인공들이 극을 이어갔다면, 그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키를 쥔게 바로 계화였다”며 “차화연이 계화 역할을 200%이상 소화는 와중에 이처럼 다양한 어록을 선보여 드라마에 더욱 큰 재미가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다섯손가락’ 후속으로는 박시후, 문근영 주연의 ‘청담동 앨리스’가 12월 1일 첫방송된다.

사진제공|‘차화연 어록’ SBS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