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 싸이, 아시아는 좁다

입력 2012-12-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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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밤하늘을 수놓은 케이팝 스타들.’ 11월30일 오후 7시(한국시간)부터 4시간 동안 홍콩 컨벤션 앤 익시히비션 센터에서 열린 ‘2012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이하 MAMA)’ 레드카펫에서 슈퍼주니어, ‘슈퍼스타K 4’ 우승자 로이킴, ‘국제가수’ 싸이(맨위부터 시계방향으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홍콩 밤하늘을 수놓은 케이팝 스타들.’ 11월30일 오후 7시(한국시간)부터 4시간 동안 홍콩 컨벤션 앤 익시히비션 센터에서 열린 ‘2012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이하 MAMA)’ 레드카펫에서 슈퍼주니어, ‘슈퍼스타K 4’ 우승자 로이킴, ‘국제가수’ 싸이(맨위부터 시계방향으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2012 Mnet Asian Music Awards

MAMA서 핫 인물로 떠올라
씨스타·현아도 팬 마음 잡아

“히어로 싸이!”

‘국제가수’ 싸이와 한국의 톱가수들이 홍콩의 밤하늘을 환하게 밝혔다.

11월30일 오후 7시(한국시간)부터 4시간 동안 홍콩 컨벤션 앤 익시히비션 센터에서 열린 ‘2012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이하 MAMA)’. 싸이를 비롯해 박진영, 빅뱅, 슈퍼주니어, 카라, 서인영, 가인 등 30여 명의 한국 스타들이 6500여 현지 관객을 혼미하게 만들었다.

특히 싸이가 올 한 해 전 세계적으로 가장 ‘핫’한 인물로 떠오른 뒤 홍콩을 처음 찾았다는 점에서 현지 팬들에게 가장 큰 관심사이자 볼거리였다. 또한 미국과 유럽 활동에 집중하다 오랜 만에 한국 TV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라 여러 모로 화제가 됐다. 시상식에 앞서 열린 레드카펫 행사에서도 싸이가 가장 늦게 모습을 드러냈음에도 “히어로 싸이”라는 인사와 함께 “와!” “윽!” “악!” 이라는 숨을 멎을 듯한 함성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이날 시상식 무대 역시 싸이에게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 가장 마지막 무대가 그날 공연의 하이라이트인 만큼 싸이는 대미를 장식했다. 또 인터내셔널 아티스트상, 베스트 댄스퍼포먼스상 등을 받았다.

싸이는 앞서 레드카펫을 밟으며 “오랜만에 한국 팬들에게 인사하는 것이라 ‘빅 스테이지’를 준비했다”는 말은 괜한 것이 아니었다. 마돈나와 MC해머 등 세계적인 스타들과 함께 무대를 꾸몄던 싸이였기에 ‘더 월드와이드 페노메논’이라는 제목으로, 예상을 깨는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싸이가 카메라에 잠시라도 잡힐 때에도 여느 인기 아이돌 못지않은 함성이 끊이질 않았다. 싸이는 이날 무대 이후 미국으로 날아가 21일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워싱턴 크리스마스 콘서트’서 공연을 펼친이다. 이날 자리에는 미 오바마 대통령 부부도 참석할 전망이다.

또 이날 무대에서는 싸이 뿐만 아니라 가인과 씨스타, ‘트러블메이커’의 현아와 장현승은 ‘레이디 마마 레이디’ 퍼포먼스를 통해 파격적이고 섹시한 콘셉트로 팬들의 마음을 훔쳤다. 에픽하이와 이하이, 박진영과 장우영, 샤이니와 엑스오 등 같은 기획사에 소속된 가수들도 그들만의 퍼포먼스로 시상식의 분위기를 달궜다.

뿐만 아니라 슈퍼주니어, 빅뱅, 다이나믹 듀오 등도 각자 콘셉트에 맞춰 화려한 조명에 어울리는 화려한 군무로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청룽(성룡)과 함께 유승준이 모습을 드러냈다. 청룽이 “베스트 프렌드”라며 JC그룹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유승준을 소개했다. 하지만 그가 2002년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획득해 병역 기피 논란을 일으켜 당시 법무부로부터 입국 금지 조치를 당한 바 있어 이날 무대에 대한 비난과 함께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무대는 미국, 일본 등 등 해외 16개국에 생중계됐고, 정우성, 송승헌, 최지우, 한채영, 한가인, 송중기 등 한류 스타들이 대거 시상자로 나섰다.

홍콩|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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