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현빈 제대…눈물 흘리며 “연기 하고 싶었다”

입력 2012-12-06 10:4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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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현빈이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2011년 3월 해병대에 자원입대한 현빈이 1년 9개월간의 군 생활을 마치고 12월 6일 경기도 화성에 있는 해병대 사령부에서 만기 전역했다. 이날 그를 보기 위해 수많은 취재진들과 일본, 중국, 홍콩, 영국 등 세계 각국에서 온 2000여명의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일본 팬들은 5일 출발해 한국으로 오려고 했지만 비행기가 결항돼 중국 청도를 거쳐 6일 아침에 한국에 도착했다.

취재진들도 공식 기자회견이 10시였음에도 새벽 6시부터 기다리는 진풍경을 보였다.

오전 9시 54분, 현빈이 등장하자 팬들은 환호했다. 현빈은 자리에 오자마자 많은 팬들 앞에서 큰절을 했다.

현빈은 “이렇게 추운 날씨에도 찾아주신 팬 분들과 취재진들께 감사드린다”며 “보고 싶었다”고 인사를 했다.

그는 “21개월 전에 큰 절을 올리고 군입대를 했는데 다시 인사를 드리게 됐다”며 “군대 와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배웠다. 입대할 때 조금 더 단단해지고 오겠다고 그랬는데 그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현빈은 팬들에게 인사를 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현빈은 “연기를 너무 하고 싶었다”며 잠시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그는 “휴가 때 후배들 연기하는 모습을 봤는데 이제 내게도 연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왔고 여러분이 기다려주신 만큼 잘 준비해 군대에서 받은 에너지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해병대가 한번도 진 적이 없는 곳임을 아실거다. 나도 그랬고 좋은 작품으로 다시 인사를 드리겠다”며 마무리했다.

현빈은 2011년 드라마 '시크릿가든'과 영화 '만추','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을 때, 해병대에 자진 입대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틈틈히 그의 군 생활이 전해지며 팬들의 기다림을 더욱 설레게 했다.

현빈의 제대 소식으로 연예계, 광고계가 들썩였고, 현빈의 제대 날짜에 맞춰 삼성전자는 자사 스마트 TV를 통해 그의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인 '시크릿가든'이 재방송 하기도 했다. 또한, 김장훈은 자신의 미투데이에 "아무리 생각해봐도 현빈은 피해야 할 듯"이라며 같은 날로 예정됐던 앨범 발매 기자회견 일정을 미루기도 했다.

현빈 소속사 관계자는 “10개 정도 작품이 들어오고 있다. 하지만 결정된 것은 없고 휴식을 취하며 차기작을 결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경기도 화성 | 동아닷컴 특별취재팀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박영욱 기자 pyw0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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