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조용필 사로잡은 MQS란?

입력 2013-05-30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가수 조용필. 동아닷컴DB

원음에 가장 가까운 디지털 음원
mp3보다 3배 비싸…재생기 필요

조용필은 4월23일 19집 ‘헬로’를 CD와 mp3 음원으로 발표한 뒤 한동안 두문불출하며 마스터링 작업을 다시 했다. 19집을 LP와 MQS로도 발매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mp3가 음원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원음에 가장 가까운 사운드를 구현하는 MQS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사운드에 대한 고집이 강하기로 유명한 ‘완벽주의자’ 조용필을 사로잡은 MQS(Mastering Quality Sound)는 mp3에 비해 음질과 용량이 높은 고해상도 디지털 음원 파일이다.

mp3는 용량이 6∼10MB지만 MQS는 평균 100MB에 달한다. 녹음된 노래를 mp3 파일로 변환할 때 저용량에 사운드를 압축시키는 과정에서 음원이 손실되지만, MQS는 고용량이어서 녹음 당시의 사운드를 온전히 담아낼 수 있다. 현존하는 디지털 음원 형태 중 가장 원음에 가깝다. 하지만 가격이 mp3보다 세 배나 비싸다. MQS는 24비트, 48∼192kHz의 해상도를 가지고 있다. CD보다 6.5배 이상 정보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스펙’으로 MQS는 디지털 파일임에도 ‘소장’의 가치를 지닌다.

해외에선 MQS 시장이 이미 자리 잡았다. 아이튠즈에서는 2007년부터 MQS파일을 판매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1월 ‘그루버스’라는 MQS 전문 음악사이트가 생겨났다. 멜론 등 기존 음악사이트도 MQS 시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본 조비, 윌 아이엠, 제이슨 므라즈 등이 MQS를 내놨고, 조용필 외에 봄여름가을겨울, 2AM 등 국내 가수들도 MQS로 앨범을 발표했다.

그러나 MQS파일은 별도의 재생기가 필요하다는 불편함이 있다. mp3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다거나, 가격에 비해 만족도가 그리 높지 않다고 말하는 음악 팬들도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