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지금이순간’ 활약에 부마 주가도 껑충

입력 2013-07-04 13: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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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마공원 최강 국산마 ‘지금이순간’이 눈부신 성적을 거두며 부마인 민간 씨수말 ‘인그란디어’의 주가도 치솟고 있다.

6월 30일 과천 서울경마공원(이하 서울) 제9경주로 열린 제1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대상경주(GⅢ· 국1군·3세 이상·2000M·순위상금 3억 원)에서 ‘지금이순간(수·4세)’은 쟁쟁한 부산경남경마공원(이하 부경) 경주마들을 상대로 우승, 서울의 오픈경주 4연패를 끊었다.

자마 ‘지금이순간의’의 맹활약으로 부마 ‘인그란디어(금악목장114세) 교배료가 300만 원까지 치솟아 올해 교배수익만 2억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마사회 소유의 초고가 씨수말들의 가려 주목받지 못한 채 사라질 운명이던 민간목장 씨수말이 ’똑똑한 자마‘ 한 마리 덕분에 신분이 급상승해 국내 경마계에 화제가 되고 있다.

2007년부터 자마 생산을 시작한 ‘인그란디어’는 현역 시절 일본 최고 권위의 천황배 우승을 비롯, 총 34전을 이어 우승 8회, 2위 3회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은퇴 후 한국에서 씨수말로 활동한 ‘인그란디어’는 초기 자마들이 장거리에만 강하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단거리부터 장거리까지 전천후 기량을 보여준 ‘지금이순간’를 배출하며 재평가를 받았다.

올해 리딩사이어 8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인그란디어’는 자마 경주당 평균 수득상금이 3000만원에 이른다. 이는 메니피(3900만)에 이어 2위다. 자마들의 활약으로 ‘인그란디어’는 민간 목장 대표 인기 씨수말로 주목받아 교배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올해 6월까지 씨암말 100여 마리와 교배를 했다.

금악목장의 관계자는 “‘인그란디어’는 일본경마에서 모래와 잔디 주로를 넘나들며 큰 활약을 펼친 경주마다. 혈통적으로 장거리 경주에 뛰어난 모습을 보이면서 한국경마에 적합한 자마들을 배출하고 있다”며 “‘인그란디어‘가 이제 14세임을 고려하면 향후 6년간 씨수말로서 좋은 활약이 기대 된다”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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