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캠프 고교생 5명 실종. 사진=채널A 보도화면 캡쳐

해병대 캠프 고교생 5명 실종. 사진=채널A 보도화면 캡쳐


‘해병대 캠프 고교생 5명 실종’

사설 해병대 캠프 참가 도중 친구를 구하고 파도에 휩쓸려 실종된 이병학군의 사연이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건 18일 오후 5시 10분 경. 지난 17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충남 태안에 있는 사설 해병대 훈련캠프에 참가 중이었던 공주사대부고 2학년 학생 20여 명이 교관의 지시에 따라 바다로 들어가다 갯벌 웅덩이에 빠졌다. 이 과정에서 이군 등 5명이 물살에 휩쓸려 실종됐다.

당시 사고현장에 있던 이 군의 친구들은 “우리를 구하려다가 병학이가 실종됐다”고 증언했다. 이 군의 아버지는 “아이들을 구해야 할 교관은 쳐다보기만 하고 깃발을 흔들며 구조를 요청했다고 한다. 이때 병학이가 친구를 구하고 파도에 휩쓸려갔다”고 오열했다.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이번 해병대캠프 사고는 캠프업체의 부실한 운영이 낳은 인재였다는 지적이 많다.

이번 캠프에는 350여 명이 참가했지만 교관은 불과 10여명에 불과했다. 또 대부분의 훈련이 물 속에서 이뤄졌지만 사고 당시 학생들은 아무도 구명조끼를 입고 있지 않았다.

학생들이 물에 빠져 허우적 거리고 있을 때도 교관들은 당황한 채 호각을 불기만 했다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캠프업체는 사고가 난 뒤 자체적으로 일을 해결하려다 사건발생 20여 분이 지나고 나서야 경찰에 신고하는 늑장대응을 보였다.

인근 주민들은 장마철에 안전장치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캠프업체에게 수차례 시정요구를 했지만 듣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사고현장에 수사본부를 차린 경찰은 캠프업체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과 안전장치 미비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한편 ‘해병대 캠프 고교생 5명 실종’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번 사고는 인재가 분명하다”, “해병대 캠프 고교생 5명 실종 너무 안타깝다”, “무늬만 해병대인 짝퉁 캠프라니 황당하다”, “친구 구하고 실종된 이병학 군 사연 너무 가슴 아프다”, “해병대 캠프 고교생 5명 실종 철저히 원인규명 해야 한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