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 청룡영화상 최다 영광…감독상 봉준호-주연상 황정민·한효주 (종합)

입력 2013-11-22 23: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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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 청룡영화상’

영화 ‘소원’이 ‘제34회 청룡영화상’의 최다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영화 ‘소원’은 22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진행된 ‘제34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여우조연상과 각본상을 받았다. ‘소원’은 은퇴를 선언했던 이준익 감독이 스크린 복귀작이다. 또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받은 소녀와 그 가족의 절망과 분노 그리고 희망이 담긴 작품이다. 그래서 이번 수상의 의미가 더욱 깊다.

이준익 감독은 “열심히 축하하고 박수치기 위해 왔는데 이렇게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수상소감을 마친 뒤 활짝 웃어보였다. 이어 ‘소원’에 출연한 배우 설경구는 “정말 감사하다”고 짧게 감사의 인사말을 전했다.

또 ‘소원’이 호명되자, 연신 눈물을 쏟으며 단상에 오른 배우 엄지원은 “이준익 감독님 은퇴 안하시길 잘 하셨다”고 말하며 여유를 되찾기도 했다.

앞서 여우조연상에 호명된 배우 라미란은 “‘소원’이 아직 상영을 하고 있는데 아무도 모르는 것 같다. 영화를 하면서 정말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하는 영화가 ‘소원’이었다”며 “세상에 있는 소원이와 같은 아픔을 가진 친구들에게 이 말을 해주고 싶다. ‘너희들이 잘못이 아냐 괜찮아 힘내’”라고 수상소감을 남겨 여운을 남겼다.

이날 감독상에는 영화 ‘설국열차’의 봉준호 감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으며, 남녀주연상은 ‘신세계’의 황정민과 ‘감시자들’의 한효주가 받았다. 또 남녀조연상에는 ‘관상’의 이정재와 ‘소원’ 라미란이 수상했으며, 평생에 한번뿐이라는 신인상은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의 여진구와 ‘마이라띠마’의 박지수가 받았다.

그 밖에도 인기상에는 배우 이병헌, 설경구, 공효진, 김민희가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제34회 청룡영화상 수상자(작) 명단이다.

▲최우수작품상= 소원
▲감독상=봉준호(설국열차)
▲남우주연상= 황정민(신세계)
▲여우주연상= 한효주(감시자들)
▲남우조연상=이정재(관상)
▲여우조연상=라미란(소원)
▲신인남우상=여진구(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신인여우상=박지수(마이라띠마)
▲신인감독상=김병우(더 테러 라이브)
▲촬영상=최영환(베를린)
▲조명상=김성관(베를린)
▲음악상=모그(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미술상=앙드레 넥바실(설국열차)
▲기술상=정성진(미스터고)
▲각본상=조중훈 김지혜(소원)
▲최다관객상=7번방의 선물
▲단편영화상=미자
▲청정원인기스타상=이병헌 설경구 공효진 김민희

사진|‘소원 청룡영화상’ 방송캡처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영상­|동아닷컴 박영욱 기자 pyw0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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