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남자 변신 김현중, 예감이 좋다

입력 2014-01-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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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새 드라마 ‘감격시대’로 거친 남자의 귀환을 알린 김현중. 아래 사진은 든든한 연기자 양익준(왼쪽)과 조달환. 사진제공|키이스트·KBS

■ KBS 2TV 수목극 ‘감격시대’ 순조로운 출발

강렬한 액션·감정 연기…‘꽃남’ 이미지 지워
김갑수·조달환 등 개성파 조연 활약도 빛나
‘마귀’ 채승대 작가 짜임새 있는 전개도 기대


KBS 2TV 수목드라마 ‘감격시대’가 주인공 김현중의 변신에 대한 호평과 함께 이후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낳고 있다.

15일 처음 방송한 ‘감격시대’는 김현중에 대한 뜨거운 시청자 반응을 몰고 왔다. 2009년 KBS 2TV ‘꽃보다 남자’로 ‘꽃미남’ 이미지를 각인시킨 이후 이렇다 할 변신을 보여주지 못했던 김현중은 작정한 듯 기존의 색깔을 완전히 지우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현중은 수개월의 훈련으로 몸에 밴 듯한 액션이 자연스러웠고, 강렬한 눈빛과 감정 연기도 한층 안정된 모습이었다. 덕분에 ‘감격시대’는 전작 ‘예쁜남자’의 부진을 털고 동시간대 2위로 수목극 경쟁에 합류했다.

무엇보다 ‘감격시대’는 김현중의 단독 플레이로만 빛난 게 아니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탄탄한 대본과 영상미, 연기자들의 조화가 어우러졌다. ‘감격시대’의 상승세를 기대하게 하는 요소들이다.

‘감격시대’가 장편 드라마 데뷔작인 채승대 작가는 2012년 KBS TV 드라마 단막극 극본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신인. 지난해 단막극 ‘마귀’로 호평받았으며 ‘감격시대’에서도 짜임새 있는 전개와 생동감 있는 캐릭터 열전을 선보이고 있다.

1930년대 화려한 중국 상하이의 모습은 실제 상하이의 차둔, 송강 세트 등에서 촬영돼 더욱 생생하게 재현됐다. 150억원의 제작비는 소품과 세트, 컴퓨터 그래픽은 물론이고 등장인물들의 액션을 극대화하는 데 주로 사용되며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김갑수, 손병호, 조달환, 양익준, 정호빈 등 강한 존재감을 남긴 개성파 조연들의 활약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와 함께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중장년 남성 시청자들의 지지도 ‘감격시대’의 상승세를 예감케 한다. 오랜만에 선보이는 누아르 장르는 50∼60대 남성 시청자들에게 ‘야인시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실제로 1회의 경우 남자 60대 이상이 7.3%로 가장 높은 시청 점유율(TNmS)을 보였고, 여자 50대(5.9%)와 남자 50대(4.7%)가 뒤를 이었다.

제작사 레이앤모의 관계자는 “‘꽃미남’ 이미지를 벗어버리고 싶다던 김현중의 갈증과 그동안 펼친 노력이 캐릭터에 잘 녹아들었다”며 “최근 남성성이 짙은 드라마들이 연달아 기획되면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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