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방송된 ‘기황후’ 마지막회에서는 황제 타환(지창욱)이 황후 승냥(하지원)의 품에서 숨을 거두는 모습이 그려졌다.
승냥은 반란군들과 맞서 싸우던 대승상 탈탈(진이한)의 전사 소식을 들었다. 이에 “홍건적들이 황하를 넘었습니다. 지금 막지 못하면 곧 대도가 위험해질 것이옵니다. 혹 제가 돌아오지 못하고 대도가 위험해지면 지체 없이 북쪽으로 가십쇼. 그곳이라면 후일을 도모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라는 탈탈의 말을 떠올렸다.
이후 승냥은 “반란군은 어찌 되었느냐”고 묻는 타환(지창욱)에게 “심려치 마십시오. 대승상께서 승전보를 가져왔습니다”라고 거짓말을 고했다.
그러면서 “혹 신첩과 함께 북방의 초원을 달리고 싶지 않으십니까? 원나라의 태동이 아닙니까. 전 폐하와 함께 그곳에 가보고 싶었습니다”라고 제안했다. 승냥의 뜻을 알아 챈 타환은 이를 수락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미 죽음을 앞둔 타환이었다. 그는 “사랑한다. 양이야”라는 말만 남긴 채 승냥의 품에 숨을 거뒀다.
이어 ‘기황후’ 마지막 장면에서는 ‘1368년, 기황후는 주원장에게 대도를 정복당하고 북쪽 초원지대로 물러나 북원을 건국했다. 기황후의 아들 아유시리다라는 북원의 황제가 되었다’라는 자막으로 기승냥과 원나라의 비극을 알렸다.
한편 ‘기황후’ 마지막회는 시청률 28.7%(닐슨 코리아 집계·전국기준)를 기록, 아쉽게도 30%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사진|방송캡처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