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준 “이제 시작, 나의 성장을 위하여”

입력 2014-05-03 06:5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배우 서강준.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데뷔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다.

지난해 8월 ‘배우그룹’이라는 차별화 전략을 내세운 ‘서프라이즈’로 데뷔한 서강준(21).

막힘없이 달리고 있다. 세 편의 드라마를 끝내고 4일 첫 방송하는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 출격을 앞두고 있다. 지금까지 8개월을 지내오면서 이제 조금씩 이 쪽 ‘세계’를 알게 됐다고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이 내일부터라도 무섭게 치고 나올 기세다.

서강준은 두 달 동안 매력적인 ‘연하남’으로 여성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4월24일 종영한 MBC ‘앙큼한 돌싱녀’에서 서강준은 이혼한 연상의 여자를 사랑했지만 결국 각자의 길을 걸었다. 때론 순수하면서도 저돌적인 모습이 그의 매력을 돋보이게 했다.

“남녀관계에서 어느 한 쪽이 좋아하는 마음이 작다면 언젠가는 서로를 미워하게 되지 않을까. 서로를 위해서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직까지 연상의 여자와 사귀어 본 적은 없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서 깨달았다.”(웃음)

경험이 없어서 그랬을까. 연상녀를 좋아하는 연하남의 캐릭터를 살리는 게 여간 쉽지 않았다.

서강준은 “제가 고민해온 부분을 캐릭터에 넣어도 될지 안 될지 그 경계를 아직은 잘 모르겠다. 직접 경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작품을 하면서 선배들의 연기를 통해 큰 공부가 된다”고 말했다.

“혼나기도 많이 혼났고, 배운 것도 참 많았다”는 그는 “이제야 드라마 시스템이 몸에 익었다. 빠른 시간 안에 대본을 숙지해야 하는 순발력도 많이 키웠다”고 밝혔다.

‘앙큼한 돌싱녀’에서 이민정, MBC 드라마스페셜 ‘하늘재 살인사건’에서 문소리 등 유독 연상의 여배우와 호흡을 맞출 기회가 많았던 그는 SBS ‘수상한 가정부’에서는 아역 김소현과 연기했다.

“(김)소현과는 또래라 서로 얘기할 부분이 많았는데, 선배님들 앞에서는 제가 거의 따라가는 형태였다. 의지한 부분도 없잖아 있다. 제가 나이를 먹고, 많은 작품을 하다보면 언젠가는 상대를 이끌 날이 오지 않을까.”

그는 데뷔하고 오늘까지 지난 시간을 돌아봤을 때 “잘 한다”는 말이 가장 부담스럽다. 그 칭찬에 책임을 져야 하는 “당연한 것이지만 어렵다”고 한다.

“열심히 한다고 해서 다 잘 하는 게 아니지 않느냐. 결과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잘 하기 위해서 더 열심히 공부하려고 한다. 부담을 느끼지 않을 때까지 열심히 해야겠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제법 잘 참는 스타일이지만 잘 해야겠다는 압박감이 서강준을 짓누를 때 한강은 그에게 소소하지만 작은 쉼터로 다가온다.

이동하는 중 차 안에서 한강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풀리고 안정을 되찾게 된다. 그 기분을 “설레는 마음을 안고 한강을 지나치는 것”이라고 요약한다.

서강준은 가는 눈매와 갈색의 눈동자 그리고 도톰한 입술을 가졌다.

“좀 노안이죠?”라며 웃는 그는 “이 얼굴에 쌍꺼풀이 있었으면 정말 아니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스포츠동아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