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상품 오명 벗자…중국 대상 高價 여행상품 출시

입력 2014-05-11 17: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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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박5일 150만원, 삼성 견학 340만원.’

왕복 항공료에도 못미치는 일부 저가 패키지 상품 때문에 논란이 많았던 중국 시장을 겨냥해 고소득층을 겨냥한 고부가가치 여행 상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사장 변추석· 이하 관광공사)는 중국 시안의 고급 주택가인 진띠부동산 소유주를 대상으로 제주도 및 강원도를 여행하는 고가의 방한상품을 내놓았다.

4박5일 일정으로 짠 이번 상품은 기존에 비해 가격이 두 배 이상인 프리미엄 상품이다. 제주도 코스가 중국 돈 8280위안(약 150만원)이고 강원 지역은 7470위안(한화 약 130만원)이다. 모두 특1급 호텔에서 숙박하고 한국 미식 체험을 제공한다.

대기 오염이 심한 시안의 특성을 감안해 제주의 비자림이나 강원의 제이드가든수목원 등 한국의 맑은 공기를 체험하는 힐링 코스를 넣은 것이 특색이다.

관광 공사 시안지사는 ㈜호텔신라와 공동으로 시안지역 기업 CEO를 대상으로 한국 ‘글로벌 대기업‘을 견학하는 상품도 내놓았다.4월에 출시한 삼성연수 상품에 이은 두 번째 중국 기업 대상 상품이다. 5박6일 2만 위안(한화 약 340만원)의 가격으로 삼성딜라이트, 삼성의료원, 래미안 갤러리, 신라면세점 등을 둘러보는 일정이다.

관광공사에 따르면 중국 시장의 반응은 무척 적극적이다. 12~17일까지 5박6일 일정으로 1차 14명의 참가자들이 입국하고, 섬서성 상무시장상회의 회장인 왕국경 다니엘그룹(丹尼爾企業集團) CEO가 앞으로 자사 직원을 이 상품을 통해 연 100명 이상 한국에 보내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시안에는 현재 삼성이 70억 달러를 투자한 반도체 공장이 있어 공장 유치 이후 대대적인 한국열풍이 불고 있다.

관광공사 이형연 시안 지사장은 "앞으로 베이징과 상하이 등에 비해 아직까지 방한 열기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내륙 지방으로 한국여행 붐이 확산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kobau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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