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첫 방송된 ‘닥터 이방인’은 천재 탈북 의사 박훈(이종석)을 중심으로 한 메디컬 첩보 멜로드라마로 방송 3회 만에 MBC ‘트라이앵글’과 KBS2 ‘빅맨’을 누르고 유일하게 시청률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이어 5회 방영을 앞둔 ‘닥터 이방인’은 박훈(이종석)과 한재준(박해진)과의 대결 구도를 드러내는 등 본격적인 스토리를 전개할 예정인 가운데 원작인 ‘소설 북의’ 내용에 대한 관심을 쏠리고 있는 것.
특히 다음 회 예고와 결말에 대한 궁금증이 자연스럽게 원작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 드라마와 원작에 차이점에 대해서는 이목을 집중되고 있다.
우선 ‘닥터 이방인’이 박훈의 수술 집도 능력과 그를 둘러싼 비밀, 정치적 음모에 초점을 맞춘 메디컬 스릴러물이라면 소설은 냉철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외과의로서의 박훈과 애절하고 지고지순한 남편으로서 박훈의 모습 등 주인공의 내면적인 모습을 좀 더 집중적으로 그려낸다.
또한 소설은 주인공 박훈이 아내와 함께 탈북한 뒤 남한으로 오기 직전의 상황에서 시작한다. 중국에서 남한으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아내는 북한으로 다시 압송되고, 홀로 남한에 남게 된 주인공이 아내를 데려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부터다.
아울러 10억 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0.1%의 초고난이도 심장 좌심실 재건술인 ‘세이버 수술’을 성공해 줄 것을 제안 받은 주인공이 남한에서 의사로서의 삶을 다시 시작하게 되는 과정이다.
반면 드라마에서는 남한 출신의 박훈이 어린 시절 북한에 가게 된 이유와 북한에서의 성장 과정이 담기는 등 소설과는 또 다른 스토리와 갈등 구조가 펼쳐진다. 이에 ‘닥터 이방인’이 빠른 전개와 이종석, 박해진, 진세연, 강소라 등 출연진의 몰입감 있는 연기로 인기몰이를 하는 만큼 소설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북의’는 2012년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 대한민국 스토리공모대전 수상작으로, 지난 13일 21세기북스를 통해 소설 북의로 재탄생하여 1, 2권이 출간됐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