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가 작사가 윤치호? 안창호?… ‘작사자 미상’ 이유는?

입력 2014-07-13 00: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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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홈페이지

애국가 작사가 윤치호? 안창호?… ‘작사자 미상’ 이유는?

‘애국가 작사가 윤치호 안창호’

1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애국가 작사자가 미상이 된 이유를 파헤친 ‘누가 썼는가? 애국가 작사 미스터리’가 전파를 탔다.

방송에 따르면 애국가의 작사자는 공식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다. 1945년 해방될 때 임시정부가 발행한 애국가 악보에는 ‘실명 작사’로 표기됐고 1955년 국사편찬위원회는 애국가의 작사자를 밝히고자 위원회를 결성해 애국가 작사자 조사 자료를 펴냈으나 이 자료에는 ‘작사자 미상’이라 명기되어 있다.

그동안 애국가 작사가 리스트에는 윤치호, 안창호, 김인식, 최병헌, 민영환, 그리고 윤치호와 최병헌 합작설 등이 올랐지만 크게는 윤치호설과 안창호설이 맞섰다. 국사편찬위원회에서는 11대 2로 윤치호 단독 작사설이 유력했으나 만장일치가 아니라는 이유로 작사자 미상으로 판단했다.

윤치호라는 설을 뒷받침하는 자료는 1908년 발행된 찬미가, 1910년 미주지역의 신한민보라는 교민 신문에 실린 국민가, 1931년의 세계명작 가곡집-무궁화 등 다수. 그러나 안창호라는 설에 대해서는 구두로 전해들은 몇몇 사람들의 증언과 정황 정도만이 근거로 제시되었다고.

애국가 작사자가 윤치호라는 주장을 하는 전문가들은 1955년 국사편찬위원회의 결정이 친일파로 규정된 윤치호가 애국가를 작사했다는 사실을 공인하는 것을 회피하고자 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윤치호는 구한말 최고의 지식인이자 선각자이며 105인 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민족지도자이기도 했던 인물. 그는 전향을 조건으로 석방됐고 그 후 친일파로 변모했다. 일설에는 친일파로 비난을 받던 윤치호가 애국가의 작사가가 자신이라는 것을 숨기고자 했다는 주장도 있다.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은 “애국가 작사가, 정말 미스테리”, “애국가 작사가, 이런 뒷얘기가 있었네”, “애국가 작사가, 정말 궁금해”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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