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해외로…예능프로그램은 해외여행중

입력 2014-07-19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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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식객’, ‘SNS 원정대 일단 띄워’, ‘도시의 법칙’(위부터 순서대로). 사진제공|MBC·SBS

‘예능프로그램은 지금 해외여행 중!’

예능프로그램들이 잇달아 해외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해외 오지를 체험하는 SBS ‘정글의 법칙’과 해외 각국의 도시에서 맨 몸으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으로 시선을 끌고 있는 ‘도시의 법칙’ 이어 스타들의 배낭여행 시리즈로 유명한 케이블채널 tvN ‘꽃보다 청춘’도 8월 방송을 앞두고 있다.

MBC에브리원 ‘르맨스의 일주일’도 이탈리아에서 로맨틱한 일주일을 보낸 스타들 이야기를 9월 중 방송할 예정이다.

최근 2~3개월 사이 MBC ‘7인의 식객’, SBS ‘SNS 원정대 일단 띄워’, 케이블채널 Y스타 ‘씨스타의 미드나잇 홍콩’ ‘틴탑의 네버스탑 인 괌’, 마카오, 세부, 돗토리 등 각 나라별로 만든 ‘프렌즈’ 시리즈 등 각종 예능프로그램들이 해외여행을 콘셉트로 내세워 눈길을 끌고 있다.

또 MBC ‘아빠! 어디가?’와 ‘무한도전’, ‘나 혼자 산다’ 등도 중국, 일본, 홍콩, 태국, 스위스, 이탈리아 등을 돌아다니며 멋진 풍광과 스타들의 여행기를 공개했다.

그동안 예능프로그램의 해외촬영은 주로 여름에 맞춰 한시적으로 이루어졌지만, 현재는 계절 등의 제약을 받지 않고 해외촬영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7인의 식객’은 7명의 스타가 세계의 맛을 탐방하러 떠난다는 콘셉트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서경석, 신성우, 이영아, 김경식 등이 출연중이다. 이들은 최근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촬영을 마치고 돌아왔다.

최근 종영한 ‘SNS 원정대 일단 띄워’도 SNS를 통해 얻은 정보로 브라질 여행을 떠나 현지에서 생기는 에피소드 등을 보여줘 화제를 모았고, 현재 방송 중인 ‘도시의 법칙’은 ‘도시판 정글의 법칙’이라는 포맷에 따라 세계 각국의 도시를 여행하며 겪게 되는 문화 체험기를 다뤄 남다른 재미를 안기고 있다.

예능프로그램은 왜 해외로 눈을 돌리게 되는 것일까. 제작비와 촬영시간 등 국내에서 진행하는 것보다 2~3배 많은 비용이 들어가지만, 투입한 제작비 대비 효과가 그 만큼 크기 때문이다.

한 외주 제작사 관계자에 따르면 해외촬영은 현지 관광청과 여행사의 지원을 받아 제작비를 절감할 수 있다. 여행사도 제작지원 등을 통해 여행상품을 출시하는 등 ‘윈윈 효과’를 낼 수 있어 제작도 용이하다.

무엇보다 일반 예능프로그램보다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도시의 법칙’의 이지원 PD는 “해외의 낯선 곳에서 고군분투하는 스타들의 이야기가 남다른 재미를 준다”고 밝혔고, ‘꽃보다’ 시리즈를 만든 나영석 PD도 “국내보다 주변 시선을 덜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출연자들의 움직임이 자유롭다. 그렇다보니 현장의 생생한 느낌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으면서 (출연자와)시청자들이 프로그램에 집중할 수 있다”고 장점을 밝혔다.

하지만 나 PD는 “촬영 중 문제가 생기면 국내라면 빠르게 대처할 수 있지만, 해외에서는 언어나 촬영 등 제한이 있을 수도 있다. 또 이미 알려진 곳보다는 덜 알려진 여행지를 찾아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할 수 곳을 찾아야 한다”고 고충도 설명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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