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명예 제대는 면한 ‘진짜 사나이’, 여군특집 성공 이어갈 수 있나

입력 2014-09-01 09: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MBC '일밤-진짜 사나이'가 2주 동안 방송된 여군 특집으로 이 프로그램을 둘러싼 논란을 벗고 시청자들에게 다시 한 번 진정성을 확인 받았다.

지난 31일 '진짜 사나이' 방송분에서는 여군 부사관 후보생으로 남자들과 똑같이 훈련을 받는 라미란, 홍은희, 김소연, 지나, 박승희, 맹승지의 모습이 실감나게 그려졌다.

2주동안 방송된 여군특집은 방송 초반 배꼽티를 입고 나온 맹승지로 인해 진정성을 의심받았으나 남자들이 받는 훈련과 유사한 강도의 커리큘럼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런 여군특집 멤버들의 생고생은 곧장 시청률로 이어졌다. 지난 24일 방송분은 17.1%(닐슨 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으며 31일 방송분은 16.9%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첫번째 여군특집보다 하락한 수치이긴 해도 8월 한달동안 방송된 남자 멤버들 방송분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첫번째 여군특집의 시청률 17.1%는 지금까지 '진짜 사나이'의 최고 시청률인 17.5%에 고작 0.4%P 정도 밖에 뒤지지 않은 수치여서 여군 특집에 쏟아진 시청자들의 관심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짐작하게 한다.


그동안 '진짜 사나이'는 최근 몇개월간 군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적지 않은 마음고생을 해야 했다. 시청자들은 '진짜 사나이'가 보여주는 최신화된 군생활, 서로 분대원들을 아끼는 분위기를 더이상 믿지 못했다.

이에 '진짜 사나이'는 폐지 여론에 휩쓸렸고 그 때 마침 여군특집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군대와 전혀 인연이 없을 것 같은 여배우, 아이돌 가수 등을 모아 정말 제대로 굴린 결과 화제성과 함께 위기를 돌파한 것.

하지만 이런 성과를 계속 이어가려면 결국 남자 멤버들로 구성된 '진짜 사나이'도 여군특집 못지 않은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 제작진은 여군특집에서 얻은 과실을 남자 멤버들의 이야기에도 녹여낼 수 있을까. 이제는 이들의 노하우에 모든 것이 달렸다.

사진제공│MBC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