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라, 온라인에서 후끈…스크린에선 냉담

입력 2015-01-21 06:5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첫 스크린 주연작에서 관객들의 냉담을 받고 있는 클라라. 스포츠동아DB

폴라리스와 폭로 공방전…연일 구설수
첫 주연 ‘워킹걸’ 실패…상영 중단 위기

온라인에서는 후끈해도 스크린에서는 냉담하다.

방송인 클라라가 처음 주연한 영화 ‘워킹걸’(감독 정범식·제작 수필름)로 아쉬운 흥행 실패를 맛 봤다. 노출 의상과 각종 화보로 온라인에서 자주 화제를 뿌려온 모습에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7일 개봉한 ‘워킹걸’은 20일 현재 누적관객 15만명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상영 3주째에 접어들었지만 평일 평균 700여명의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쳐 새 영화가 개봉하는 21일 이후부터 사실상 극장 상영을 멈출 가능성이 높다.

‘워킹걸’은 성인용품숍을 배경으로 두 여자가 각자의 성적 욕망을 솔직하게 마주한 뒤 성공을 맛보는 이야기다. 클라라는 성인용품숍 사장 역을 맡고 트레이드마크로 통하는 레깅스패션과 노출을 겸한 의상을 자주 소화했다. 하지만 영화 속 클라라는 대중의 ‘기대치’를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과거 겪은 사랑의 상처 탓에 남자에게 선뜻 마음을 열지 못하는 상황을 표현했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진지하게만 흘러 관객이 섹시코미디 장르 영화의 여주인공에게 거는 ‘기대’를 충분히 채우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앞서 클라라는 ‘워킹걸’을 통해 “연기로 평가받고 싶다”는 각오를 여러 번 밝혀왔다. 그동안 드라마의 조단역으로 자주 참여했지만 영화 주연을 맡은 건 처음이어서 의욕도 남달랐다. 더욱이 중국 등 해외시장 공략을 준비하는 그에게 그 발판이 될 ‘워킹걸’은 중요한 무대였지만 그 기회를 충분히 살리지 못했다.

게다가 현재 클라라는 기획사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폴라리스)와 치열한 공방 속에 연일 구설에 오르내리고 있다. 양측은 갈등의 시시비비를 가려줄 주요 증거자료인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앞다퉈 공개하는 ‘폭로전’까지 벌이고 있다.

진위 파악이 어려운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양측의 대화가 무차별적으로 쏟아지면서 정작 사안의 핵심은 뒤로 밀려나는 모양새다. 이로 인해 양측 이미지 타격은 물론 신뢰가 하락하는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다.

결국 클라라는 20일 “정식재판 전에 언론재판과 여론재판에서 사형을 확정받았다”면서 “법에 보장된, 정당하게 재판 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권리를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