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편인 흥청망청편은 단희(임지연)와 설중매(이유영)를 포함해 왕에게 바쳐진 1만 미녀들의 색(色) 수련 과정을 적나라하게 담는다. 더불어 영화의 중심내용인 “흥청망청”의 유래를 설명해 눈길을 끈다.
희대의 간신 임숭재(주지훈)에게 선택된 단희는 “이빨을 쓰지 말고 혀로만 자극해라”라는 임숭재의 지시에 따라 힘겹게 천장에 달린 홍시를 핥아 먹는다. 장녹수(차지연)의 부름으로 궁에 들어 온 조선 최고의 명기 설중매(이유영)는 장녹수의 채근에 더욱 더 강도 높은 수련에 임한다.
이어 왕을 홀리기 위해 혹독한 수련에 임하는 운평들의 모습이 비춰지는 가운데 ‘쾌락에 빠진 연산군이 흥청과 놀아나는 모양새를 보고 생겨난 말’이라며 “흥청망청”의 유래를 밝히는 영상은 1만 미녀들의 치마폭에 싸여 쾌락에 빠진 연산군(김강우)과 이를 은밀하게 주도한 희대의 간신(임숭재)의 파격 역사를 예고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를 고조시킨다.
민규동 감독이 “이 영화는 흥청망청에 관한 영화다”라고 밝힌 바 있는 만큼 흥청망청의 유래를 밝힌 이번 영상에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연산군 11년, 1만 미녀를 바쳐 왕을 쥐락펴락하려 했던 희대의 간신들의 치열한 권력 다툼을 그린 영화 ‘간신’은 21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