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22개 학교 및 유치원 휴업, 메르스 양성 판정에 ‘비상’
전북 순창에서 70대 여성이 1차 검사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5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경기도 평택의 최초 메르스 확진자와 같은 병원에 입원했다가 순창군에 머물던 A(72·여)씨가 1차 검진에서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당초 메르스 최초 환자가 입원했던 경기도 평택의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 자택 격리 조치를 받았다. 그러나 무단으로 전북 순창으로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A 씨와 접촉했던 의료진과 병원 환자, 마을주민 등에 대해 자가 격리할 것을 통보했다. A 씨에 대한 최종 확진 여부는 5일 나올 예정이다.
이 환자가 1차 검진에서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이날 읍내 모든 학교를 포함해 순창 22개 학교 및 유치원 휴업 조치가 내려졌다.
순창교육지원청은 A 씨가 거주하는 읍내의 학교·유치원은 물론 인접한 학교도 무기한 휴업 조치했다. 학급별로는 초등학교 8곳, 유치원 8곳, 중학교 4곳, 고등학교 2곳이 휴업한다. 이 외에 순창군 대부분의 학교가 이날 단축수업을 할 예정이며 방과후학교도 대부분 중단된다.
또한 환자가 발생한 마을은 사실상 출입이 통제됐다. A 씨와 접촉했던 의료진과 병원 환자는 60여명, 마을주민은 105명이다. 이들은 모두 자가 격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보균 전북도 행정부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도는 A 씨가 사는 마을에 경찰과 공무원 등을 배치해 사실상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순창 22개 학교 및 유치원 휴업’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