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학교’ 엄지원 “일본어 대사, 일본인처럼 보였으면 했다”

입력 2015-06-09 16: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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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엄지원이 일본어 대사에 대해 언급했다.

먼저 이해영 감독은 9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이하 ‘경성학교’) 기자간담회에서 “엄지원은 외국어의 천재인 것 같다. 어떻게 그렇게 야무지게 잘하느냐”고 말했다.

그는 “대사에 일본어 분량이 적었는데 많이 늘렸다. 엄지원이 연기하는 것을 지켜보는데 정말 잘하더라”고 칭찬했다.

이에 엄지원은 “이해영 감독이 일본어를 잘 하는 것 같다. 틀린 것도 묘하게 잘 알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일본어를 잘 하는 수준이 아니라 그냥 말의 한 부분처럼 느껴졌으면 했다. 일본어 선생님이 있었고 나 또한 연습을 많이 했다. 감정이 들어가는 부분은 오히려 감정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됐다”고 털어놨다.

엄지원은 이어 “초반에 주란에게 인사하는 신에 굉장히 공을 많이 들였다. 일본어 연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인처럼 보였으면 했다”고 덧붙였다.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은 1938년 경성의 기숙학교에서 사라지는 소녀들, 이를 한 소녀가 목격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미스터리 영화다. 이 작품을 통해 박보영과 엄지원 그리고 박소담 등 여배우들이 호흡을 맞췄다.

먼저 박보영은 외부와 단절된 기숙학교의 전학생으로 학교가 감추고 있는 미스터리한 비밀을 파헤치는 ‘주란’을 연기했다. 학생지도에 집착하는 기숙학교의 교장 역은 엄지원이 맡았다. 그는 기품 있고 우아한 여성의 모습을 지녔지만 아무도 모를 속내를 지닌 이중적인 인물을 표현했다. 더불어 신예 박소담이 학교에서 가장 우수한 학생으로 꼽히는 연덕을 열연했다. 이해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은 6월 18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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