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방송되는 ‘여왕의 꽃’(극본 박현주 연출 이대영 김민식) 28회에서는 희라(김미숙)가 민준(이종혁)에게 무릎 꿇고 용서를 비는 장면이 그려진다.
방송에 앞서 공개된 스틸 사진에서 희라는 TNC 그룹 회장실에서 민준에게 무릎 꿇고 있다. 화들짝 놀란 민준이 어찌할 바 몰라 하고, 의심의 눈초리를 한 채 희라를 쳐다보는 태수(장용)의 눈빛에 시선이 간다. 희라는 절절하게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회한에 고개를 떨군다. 민준의 손을 잡으며 간곡하고 얘기하고 있는 모습에서 진정한 용서를 구하는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방송에서 희라는 30년간 숨겨왔던 야심을 태수에게 들키면서 집을 나온 상태. 희라는 혜진(장영남)에게 “회장님 마음 돌릴 자신 없다. 하루라도 빨리 이혼 할 거다. 재산분할이라도 받아서 청도병원 지으면 된다.”며 자신의 심중을 털어놨다.
이러던 희라가 갑자기 180도 달라진 태도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희라는 재준(윤박)에게는 “널 위해서라면 무릎을 꿇고 바닥을 길 수도 있어.”라고 말하며 아들을 위해서라면 목숨도 내던지는 모성을 지녔지만 그런 이유로 다른 사람에게는 그 어떤 나쁜 짓도 서슴지 않는 악녀 캐릭터다. 하지만 자존심은 그 누구보다도 강하다. 태수가 “어떻게 사람의 탈을 쓰고 이런 짓을 할 수가 있냐?”고 말했을 때도 “죽은 전처 못 잊었을 거면 재혼하지 말았어야지. 선과 악은 종이 한 장 차이다. 아무리 선하게 살던 사람도 궁지에 몰리면 무슨 짓을 못하겠냐.”며 오히려 큰 소리를 친다. 이렇듯 자존심 강하고 그 어떤 상황에서도 눈 하나 꿈쩍 않던 희라가 무릎을 꿇은 데는 이유가 있을 터 무엇을 위한 쇼맨십인지가 궁금해진다.
레나(김성령)와 희라의 세력 다툼으로 더욱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여왕의 꽃’ 28회는 14일 밤 10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