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광수 부부가 남긴 숙제는?…"사람의 자격은 사랑 표현"

입력 2015-07-06 21: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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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광수 부부가 남긴 숙제는?…“사람의 자격은 사랑 표현”. 동아닷컴DB

김조광수 부부가 남긴 숙제는?…"사람의 자격은 사랑 표현"

김조광수 부부가 남긴 숙제는?…"사람의 자격은 사랑 표현"

김조광수·김승환 부부가 동성 부부관계를 인정받기 위해 법정에 섰다.

김조광수 감독 부부는 6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서부지법 305호 법정에서 열리는 가족관계등록공무원의 처분에 대한 불복신청 사건의 첫 심문기일에 참석했다. 이기택 서부지법원장이 직접 재판의 심리를 맡는다.

재판은 비송사건 절차법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되며 민변 소속 조숙현·장영석 등 15명의 변호인단이 김조 감독 부부의 변론에 나서기 위해 함께 출석했다.

이날 오후 2시30분쯤 서부지법에 출석한 김조 감독은 "저희 부부한테도 그리고 대한민국 성소수자들한테도 중요한 날이 될 것 같다"며 "국민이면 누구나 법 앞에 평등하다는 대한민국 헌법정신이 법원에 의해서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재판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환은 "사람의 자격은 사랑의 표현"이라며 "법 역시 국민의 행복추구권을 위해서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건강한 가정을 위한 학부모 연합, 차세대바로세우기학부모연합 등 동성혼 반대 단체들은 이날 서부지법을 찾아와 동성혼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피켓을 들고 나선 한 학부모는 "이번 판결에서 김조광수 부부 측이 승리한다면 성적으로 문란해지고 생명경시 풍조가 만연해질 것"이라며 " 아이들을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성의있는 판결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김조 감독 부부는 2013년 9월 서울 청계천에서 열린 공개 결혼식에서 시민들 앞에서 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3개월 뒤인 12월 서대문구청에 혼인신고서를 우편으로 제출했으나 서대문구청은 신고서를 수리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이에 김조 감독 부부는 지난해 5월21일 부부의 날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동성 간 혼인신고 불수리 불복 소송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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