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SNL6’ 정연주 “(안)영미 언니가 저보고 '돌+아이(I)'라네요”

입력 2015-07-13 18: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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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SNL6’ 정연주 “(안)영미 언니가 저보고 '돌+아이(I)'라네요”

방송에서 가장 어려운 장르를 꼽으라면 단연 생방송을 거론할 것이다. 녹화 방송이 아닌만큼 돌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이를 수습하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여기에 남을 웃겨야 하는 코믹 연기가 더해지면 난이도는 더욱 높아진다. 아슬아슬하게 방송 시간을 맞추면서 시청자들과 현장의 관객까지 웃겨야 하는 미션은 베테랑 연예인들도 선뜻 하겠다고 나서기 힘들 것이다.

이처럼 얼핏 불가능해 보이는 미션에 뛰어든 신인이 있다. 배우 정연주는 최근 종영한 tvN 'SNL코리아 시즌6'에 고원희와 함께 출연해 코믹 연기를 선보이며 이 프로그램의 중흥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처음에 회사에서 'SNL 코리아' 제안을 했을 했을 때 제가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했어요. 그런데 조금 지나니까 제가 그런 고민을 하고 있다는게 이상하더라고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고 한번 이겨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됐어요."

이후 정연주는 독특한 마스크와 엉뚱한 코믹연기로 시청자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SNL 코리아'의 원년 크루이기도 한 개그우먼 안영미로부터 "진짜 넌 또라이인 것 같다"는 평가(?)을 받았을 정도.

"'SNL 코리아'는 회사 생활 같아요. 재미있는 곳이지만 마음 놓고 까불고 놀기에는 살짝 눈치가 보이는 곳이죠. 그리고 방송으로 볼 때는 코믹하지만 실제 연습은 정말 경건하게 해요. 마치 연극 '리어왕'을 무대에 올리는 것처럼요."

다소 서툴렀고 좌충우돌 했지만 'SNL 코리아' 출연 후 정연주를 알아보는 사람들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예쁘장한 얼굴과 매치가 되지 않은 코믹 연기에 시청자들이 반응한 것.

"전보다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확실히 늘었어요. 예전에는 긴가민가 했던 분들이 많았다면 지금은 조심스럽게 다가와 '맞죠?'라고 물어보고 가세요. 아직까지는 그렇게 알아봐 주시면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당황스러워요."

그렇게 조금씩 정연주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가고 있다. 지금이야 이름이 아닌 'SNL'로 불리고 있지만 그는 예능과 연기 두 분야에서 자신의 능력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SNL'은 마치고 나니 제게 더 애틋한 프로그램이 됐어요. 스태프들과 암묵적으로 다음 시즌에도 함께 하자는 이야기가 되어서 또 참여하게 될 것 같아요. 앞으로 조금씩 사람들에게 미소를 지어줄 수 있게 만드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제이아이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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