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윤은 지난 17일 종영된 tvN 드라마 ‘두 번째 스무 살’에서 겉은 까칠하지만 속이 깊고 순정적인 연극과 겸임 교수 차현석 역을 맡아 열연했다. 드라마는 첫사랑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흥행했다.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하는 차현석과 달리, 실제 이상윤의 첫사랑은 소심했다.
그는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재수학원 다닐 때 만났다. 당시 나는 내정적이어서 제대로 고백을 못했고 ‘같이 보자’는 말도 못 꺼냈다”며 “그녀와는 친구들끼리 모일 때 가끔씩 보고는 만난 적이 없었다”고 자신의 첫사랑을 소개했다.
이어 “근데 지금의 저라면 적극적으로 고백을 했을 거 같다”며 “지금은 밀당을 잘 하진 못하지만 좋은데 숨기지는 않는다. 연기를 시작하면서 성격이 바뀌기도 했다. 상대방에게 감정을 표현하는 게 예전에는 겁이 났다면 지금은 과감해졌다”고 말했다.
그 동안 다수의 작품에서 선한 인물로 분했지만 유독 차현석을 향한 여심은 심상치 않았다. 이에 대해 이상윤은 “감정의 맛 느끼게 됐다”고 설명했다.
“나이 들면서 이전보다 세상을 더 알게 된 거 같아요. 감정의 맛, 깊이를 연기적으로 더 표현할 수 있었다고 해야 할까요? 작은 차이겠지만 시청자들에게 느껴진 거 같아요. 로코킹이라는 수식어를 들으면 감사할 뿐이죠.”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