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그때 이런 일이] ‘파격 변신’ 채시라, 토크프로그램 출연 화제

입력 2016-01-08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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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5년 1월 8일

배우 오달수가 동료 연기자 채국희와 교제 중인 사실을 최근 고백해 화제를 모았다. 채국희는 다양한 뮤지컬과 연극 그리고 드라마 등에 출연하며 작가로서도 활동하고 있다. 또 채시라의 동생이기도 하다. 이 같은 사실 때문에 채시라는 또 한 번 화제에 올랐다. 그 직전인 지난해 연말에는 KBS 2TV ‘착하지 않은 여자들’로 연기대상 최우수연기상을 품에 안으며 시선을 모았다.

채시라는 탄탄한 연기력과 도회적인 이미지의 미모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연기자. 똑 부러지는 듯 지적인 분위기에 청순한 면모로 1980년대 중반 데뷔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후 다양한 캐릭터로 영역을 넓히며 톱스타로 군림했다. 그런 그가 데뷔 10년째이던 1994년 연말, ‘청순하지 않은 여자’의 파격적인 모습으로 논란과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런 그가 이듬해 오늘, MBC 토크프로그램 ‘김한길과 사람들’에 출연해 그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채시라는 1994년 12월29일 MBC 수목드라마 ‘아들의 여자(사진)’에서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관능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드라마는 연인으로부터 버림받은 여주인공이 전 애인의 형을 유혹하며 복수에 나서는 이야기. 채시라는 형 역의 정보석을 유혹하며 클럽에서 요염한 몸짓을 드러냈다. 등이 훤히 드러나는 미니드레스 차림으로 박미경의 ‘이유 같지 않은 이유’에 맞춰 격렬하면서도 관능적인 춤을 췄다.

이는 당시 장안의 큰 화제를 몰고 왔다. 그 다음회가 48%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을 정도다. 반면에 그만큼 선정적이라는 비판적 시선도 많았다.

채시라는 ‘김한길과 사람들’에 출연해 “평소 춤을 좋아한다”면서 “그동안 실력을 내보일 기회가 없었을뿐, 틈틈이 익혀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촬영 당일 별다른 리허설 없이 춤에 몰두했다. 아예 ‘이유 같지 않은 이유’를 배경음악으로 직접 꼽기도 했다.

이런 화제 속에 제작진은 1995년 2월 중순 다시 한 번 채시라의 요염한 매력을 담아냈다. 채시라는 이전보다 더 노출의 정도가 심한 의상을 입고 춤을 췄다. 대다수 언론이 현장을 취재했고, 시청자는 다시 한 번 채시라의 모습에 호기심을 드러냈다.

그의 열정은 결국 1994년 출연한 ‘서울의 달’ 속 공로와 함께 인정받으며 MBC 연기대상을 거머쥐었다. 또 이듬해 2월 MBC ‘우정의 무대’ 제작진이 방송 300회를 맞아 군 장병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장 좋아하는 여자 탤런트’로 꼽혔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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