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 박지은·김은숙 작가 소속사 인수…드라마시장 지각변동

입력 2016-01-08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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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작가. 스포츠동아DB

문화창고·화앤담픽쳐스 잔여지분 투자
‘시크릿가든’‘별 그대’ 등 집필 파급력 커


문화콘텐츠기업 CJ E&M이 전지현의 소속사 문화창고와 드라마제작사 화앤담픽쳐스 인수를 추진하면서 드라마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CJ E&M(CJ)는 7일 공시를 통해 “문화창고와 화앤담픽쳐스 2개사의 지분을 각각 30%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잔여지분 인수를 추진 중이다. 2개사에 대한 총 투자액은 650억원”이라고 밝혔다. CJ가 인수를 진행 중인 문화창고와 화앤담픽쳐스에는 각각 박지은, 김은숙 작가가 소속되어 있다는 점에서 CJ가 향후 드라마 시장에서 엄청난 지배력을 갖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은숙 작가는 ‘상속자들’ ‘시크릿가든’ ‘파리의 연인’ 등을 썼고, 박지은 작가는 ‘별에서 온 그대’ ‘프로듀사’ ‘넝쿨째 굴러온 당신’ 등을 집필했다.

두 작가가 소속된 회사와 ‘응답하라’ 시리즈 등 드라마를 제작해온 CJ 내부인력이 손을 잡는다면 CJ는 제작능력 면에서 더욱 힘을 발휘하게 된다. 실제로 CJ는 이날 공시에서 “우수작가 확보와 제작역량 내재화를 통한 드라마 경쟁력 강화를 위해 드라마 제작사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 같은 역량을 강화한 뒤 “작품 기획력과 영향력 높은 자체 작가진 기반 드라마”와 “중국 등 현지 제작사와 협업을 통한 글로벌 작품 개발 및 제작”을 통해 수익성을 확대하고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CJ는 이미 영화와 음악부문에서는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김은숙, 박지은 작가의 영입으로 드라마 시장에서도 최고의 지배력을 갖게 되면 CJ는 대중문화 전반에서 막대한 권력을 가진 콘텐츠기업으로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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