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한국 남자’ 조재현 “내가 연기를 가르쳤다고?” 당황

입력 2016-01-15 16: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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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재현이 팽지인의 발언에 당황스러워했다.

먼저 팽지인은 15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파리의 한국 남자’ 기자간담회에서 “조재현 선배와 작품을 함께해서 굉장히 영광이었다. 촬영하면서 선배에게 많이 도움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가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가르쳐주고 도와줬다. 값진 시간이었다”며 “내가 촬영할 때가 아니어도 선배가 촬영하는 모습을 보면서 배웠다”고 덧붙였다.

이에 조재현은 “내가 가르쳐준 기억이 없다”면서 “뭐 가르쳐줬어? 얘기해봐봐. 기억이 없어”라고 팽지인에게 물었다.

팽지인은 “나는 기억이 난다. 호텔 숙소에서도 ‘이런 식으로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해줬다. 본편에서는 편집됐지만 카페에서 내가 사라지기 전에 ‘표정을 이렇게 하면 좋겠다’고 조언해주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조재현은 “생각났다. 내가 가르쳐준 적이 없는데 이런 것은 하는 것 같다. 감독님이 디렉션을 줬는데 배우가 잘 소화를 못하고 헷갈려할 때는 제3자로서 ‘이런 느낌일 것’이라고 풀이해주긴 한다. 독단적으로 가르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선배 배우가 오버해서 연출의 영역을 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연출과 교감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경험이 많으니까 빠르게 캐치하긴 한다. 신인들은 너무 어렵게 접근하기 때문에 모를 때가 많다. 배우의 입장에서 쉽게 풀어서 설명해 줄 때가 있다”고 털어놨다.

‘검은 땅의 소녀와’ ‘히말라야, 바람이 머무는 곳’ 등의 전수일 감독과 명품배우 조재현의 세 번째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파리의 한국남자’. 이 작품은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 갑자기 사라져버린 아내를 찾기 위해 파리의 가장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조재현은 극 중 아내를 잃은 남자 ‘상호’를 맡았으며 홀연히 사라진 ‘상호’의 어린 아내 ‘연화’는 팽지인이 연기했다.

또 다른 여배우 미콴락은 ‘상호’의 욕망에 다시 불을 지핀 여자 ‘창’을 소화했다. 미콴락은 프랑스 현지 오디션에서 파격적인 노출과 과감한 연기가 필요한 ‘창’을 연기할 동양계 배우를 찾던 전수일 감독의 눈에 띄어 캐스팅됐다. ‘파리의 한국남자’는 오는 1월 21일 만날 수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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