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미경 “14년만에 복귀… 동시대 사람들과 같이 늘고 싶다”

입력 2016-01-26 09: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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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원미경이 안방극장 복귀를 앞두고 여성중앙과 화보 인터뷰를 진행했다. 2003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떠난 후 14년 만이다.

그간 방송가의 꾸준한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 그녀이기에 이번 화보 인터뷰는 꽤 의미가 있다. 지난 시간 동안 배우로서의 삶을 내려놓고 평범한 엄마로서 살아온 그녀이기에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을 처음에는 어색하게 했지만 이내 자신만의 페이스를 찾고 편안한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후문이다.

원미경은 인터뷰에서 “저는 동시대 사람들과 같이 늙고 싶어요. 배우라고 해서 늙어가는 것을 멈추고 젊음을 유지해야 한다면 얼마나 부자연스러운 일이에요. 사실 늙음도 아름다움이거든요. 신이 인간을 늙게 함으로써 아름다움을 지속시키는 것이라고도 하잖아요. 오랜만에 저를 보는 사람들이 ‘어, 나만 늙은 게 아니네. 원미경도 같이 늙어가네’ 그랬으면 좋겠어요”라며 모처럼 복귀에 임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원미경은 현재 MBC 드라마 ‘가화만사성’ 출연을 결정하고 촬영 중이다. 2월 말 첫 방영 예정인 드라마 ‘가화만사성’은 중국집 배달부로 시작해 차이나타운 최대 중식당을 열게 된 봉삼봉 가족의 이야기를 그리는데, 여기서 그녀는 봉삼봉의 부인 배숙녀 역을 맡아 주요 스토리를 이끌어나가게 된다. 배숙녀는 남편의 말 한 마디면 꿀 먹은 벙어리가 되는 순종적인 아내지만 여러 가지 사건을 겪으며 적극적으로 변해가는 반전의 인물이다.

이번 여성중앙 인터뷰에서 그녀는 어떻게 드라마 복귀를 전격 결정하게 되었는지, 지난 14년간의 미국 생활은 어땠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MBC PD 출신의 남편 이창순 감독과 세 자녀에 대한 근황도 자연스레 들려주었다고 한다.

1987년 미스 롯데 선발대회에서 1등을 한 이후 배우로 데뷔해 대종상과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휩쓸었던 당대 최고의 여배우. 그녀는 영화 ‘청춘의 덫’ ‘단지 그대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를 비롯해 드라마 ‘파도여 말하라’ ‘산다는 것은’ ‘아줌마’를 거치며 배우로서 탄탄대로를 걸었다.

그 사이 수많은 광고를 통해 모델로도 활약을 했던 것은 물론이다. 그로부터 수십 년이 흘렀다. 여성중앙은 그간의 시간과 세월의 흔적을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으로 담아내려 했다. 이번 화보와 인터뷰는 여성중앙 2월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여성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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