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Coridel Entertainment
제프버넷은 12일과 13일 이틀동안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내한 공연을 개최하고 2500여 국내 팬들과 만났다.
정규 3집의 수록곡 ‘WHatcha Need’로 시작된 콘서트는 감미로운 목소리의 향연이었다. 유독 한국 팬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로 ‘목소리’를 꼽은 제프 버넷답게 ‘This & That’, ‘Cool Girls’, ‘Girl at the Coffee Shop’, ‘Love Affair’, ‘Pillow Talk’ 등 자신의 히트곡과 신곡을 연달아 열창하며 섹시하고도 아름다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 맥케이가 게스트로 출연해 콜라보레이션 곡 ‘Angel 2 Me’를 라이브로 들려준 것 역시 이날 콘서트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선물이었다.
이어진 2부에서는 ‘If You Wonder’, ‘Groovin’, ‘Doesn't Matter’과 같은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히트곡의 무대 역시 라이브로 감상할 수 있었다.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앙코르 무대로 펼쳐진 ‘Call You Mine’이었다. 노래가 시작되고 곧 객석 아래로 내려온 제프 버넷은 관객들과 직접 스킨십을 즐기며 노래를 이어갔고, 팬들에게 마이크를 넘겨 즉석 듀엣을 펼치는 열정적인 퍼포먼스까지 선보여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첫 날 공연에서는 갑작스러운 사고도 있었다. ‘Just Vibe’의 무대도중 커다란 소음과 함께 마이크가 작동하지 않는 음향 사고가 발생해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했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제프 버넷은 육성으로 노래를 이어나가며 무대를 멈추지 않아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날 제프 버넷은 공연은 물론이고 관객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무대를 능숙하게 이끌었고, 특히 “어떤 질문이든 세 가지를 대답해 주겠다”라고 말하며 이에 솔직하게 답하는 모습은 목소리와 더불어 왜 그가 국내에서 사랑을 받는 지를 보여주었다.
이날 공연에 앞서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한 제프 버넷은 “올해는 한두 달정도 한국에 머물며 방송도 하고 그럴 생각이다. 또 한국 가수들과 준비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몇 개 있다”며 “한국에서 사랑을 받은 지 4년 정도 됐는데, 올해는 한국 가수들과 콜라보레이션은 물론 작곡이나 프로듀싱도 많이 할 계획이다. 그리고 라디오와 TV출연을 꼭 해보고 싶다. 지금까지 한 번도 어디에 나가서 홍보를 한 적이 없는데, 노래로만 아는 팬들이 많아서 이번에는 홍보도 좀 해보고 내가 이런 사람이라는 걸 알려주고 싶다”라고 말해 공연장을 넘어 좀 더 다양한 경로로 한국 팬들과 만날 것을 약속했다.
사진제공|Coridel Entertainment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