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영은 17일 오전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대배우’ 제작보고회에서 “내가 감독이라면 오달수를 무조건 캐스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극 중 국민 감독 ‘깐느 박’을 연기한 그는 “오달수의 눈을 보면 도화지 같다. 모든 것을 담아낼 수 있는 배우”라고 칭찬했다.
이경영은 “‘암살’ 때 최동훈 감독과 이야기하다가 ‘오달수라는 배우가 왜 좋으냐’고 물어봤다. 최 감독이 ‘오달수는 누구도 이기려고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 그 말에 담긴 여러 의미를 숙소에 와서 생각했다”며 “나는 과거 누군가를 이기려고 한 적이 있다. 그런데 요정은 달랐다. ‘인간계에 사는 나와는 정말 다르다’ 싶었다”고 고백했다.
이에 오달수는 “상대가 돼야 이기는데 나는 비교가 안 된다. 과찬이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충무로의 ‘천만 요정’ 오달수의 첫 단독 주연작 ‘대배우’는 20년째 대학로에서 연극만 하던 ‘장성필’이 새로운 꿈을 쫓아 영화계에 도전하면서 겪는 이야기를 담은 휴먼 공감 코미디 영화다. 박찬욱 사단 출신 석민우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으로 오달수와 더불어 윤제문 이경영 등이 지원 사격했다.
주인공 ‘장성필’은 오달수가 소화했으며 ‘성필’의 극단 선배이자 국민배우 ‘설강식’은 윤제문이 연기했다. 또한 이경영은 대한민국 대표감독 ‘깐느 박’을 맡았다. 믿고 보는 세 배우가 뭉친 ‘대배우’는 3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