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메인홀서 역사적인 콘서트

입력 2016-03-07 09: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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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승철이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 입성했다.

이승철은 3월 5일(현지시간) 오후 캐나다, 뉴질랜드 등지로 이어져온 투어의 일환으로 호주 시드니의 명소인 오페라하우스의 메인홀인 콘서트홀에서 단독 콘서트 '더 베스트 라이브 인 시드니' (The Best Live In Sydney)를 개최했다.

오페라하우스는 2007년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호주 대표 종합 극장이다. 20세기를 대표하는 현대 건축물로 호주를 대표하는 건축물이기도 하다.

웅장한 외형 만큼이나 뛰어난 음향을 자랑하는 오페라하우스는 3000여석 규모의 대형 극장인 '콘서트홀'과 1500석 규모의 조안서더랜드씨어터, 수백석 규모의 드라마씨어터 등으로 구성됐다.

이승철이 공연을 개최한 콘서트홀에서 한국 음악인이 단독 콘서트를 여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인 일로, 앞서 2002년 조수미 등 이 곳에서 공연을 개최한 바 있다.

또 콘서트홀은 시드니심포니가 상연하는 곳으로 다수의 세계적인 스타들이 이 곳을 거쳐갔다. 유명가수 벤 하퍼(BEN HARPER)는 "지구상 최고의 공연장"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승철은 "세계적인 명성의 장소에서 이렇게 콘서트를 개최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도 영광"이라며 "가수로서 평생 꼭 한번 서고 싶었던 무대였다"고 말했다.

이어진 이승철의 콘서트는 3000여 팬들로 가득 들어찼다. 호주 교민 부모세대는 물론 K팝을 좋아하는 현지 K팝 팬, 그리고 10대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이승철의 소속사 진엔원뮤직웍스는 "출연자들의 뒤를 바라보게 되는 무대 뒤편 좌석 '콰이어 스톨'(choir stalls)석까지 모두 팬들로 들어차는 등 공연은 또 다시 매진을 기록했다"며 열기를 소개했다.

이승철의 히트곡 '마이 러브'(My love)로 시작된 공연은 '인연',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잊었니', '마지막 콘서트', '사랑한다구요', '인연', '희야', '사랑 참 어렵다', '긴하루', '잠도 오지 않는 밤에', '소리쳐', '소녀시대', '네버엔딩 스토리' 등 30여곡의 명곡이 쏟아졌다.

이승철과의 만남을 염원해온 팬들은 기립박수와 플래카드, 야광봉으로 환호했다. 공연 막바지에는 이승철을 비롯한 출연진 전원이 무대에 올라 대형 태극기를 흔들며 평화송 '그날에'를 열창해 감격을 더했다.

공연 후 이승철은 "유서깊은 공연장은 듣던대로 뛰어났다"면서 "좋은 시설 이상으로 관객들의 열정 역시 정말 멋지고 훌륭했다"고 말했다.

한편 호주 시드니오페라하우스 공연에 앞서 3.1절인 지난 1일 뉴질랜드 오클랜드 빅토리아컨벤션 센터에서 펼쳐졌던 콘서트 역시 역사적인 공연으로 기록됐다. K팝 공연이 거의 열리지 못했던 뉴질랜드에서 정식 투어의 일환으로 개최된 이승철의 콘서트에도 교민과 자녀세대, K팝 현지 팬 등 2000여명이 몰려 큰 성황을 이뤘다.

뉴질랜드 현지 공연기획사는 "뉴질랜드 공연 사상 가장 K팝 팬들이 많이 몰린 순간이었을 것"이라고 말했으며, 이승철은 "가수는 팬을 만날 때가 가장 행복한 것같다"고 화려했던 공연 소감을 피력했다.

이승철은 이달 중순 국내로 돌아온 뒤 투어를 이어간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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