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터뷰] 리사 “이규창은 내 이상형”

입력 2016-03-17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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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뮤지컬 배우 리사. 사진제공|알앤디웍스

■ ‘4월의 신부’ 리사

이규창 키노33 대표와 4월11일 웨딩
예비신랑은 외모도 마음도 남자다워
일로 인한 어려움 위로하며 결혼약속

“제가 결혼한다니, 신기하네요. 하하.”

다음달 결혼하는 가수 겸 뮤지컬 배우 리사(정희선·36·사진)는 축하인사를 건네자 “고맙다”면서 어느새 자신이 결혼할 나이에 이르렀다며 웃었다. 리사는 이규창(38) 키노33 엔터테인먼트 대표와 4월11일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16일 전화로 만난 리사는 “평소 이상형으로 ‘내가 존경할 수 있는, 남자다운 사람’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바로 그 사람을 만났다”고 말했다.

리사는 이규창 대표와 2010년 무렵부터 “그냥 알고 있던 사이”였다가, 2014년 연말쯤 우연히 연락을 주고받기 시작한 것이 결혼까지 오게 된 계기가 됐다.

리사는 “처음엔 그를 일 때문에 본 사람이어서 어떤 분인지 잘 몰랐다. 이야기를 나눠보니 서로 비슷한 점이 많았다. ‘배우자로서는 아니다’는 처음 생각이, 차츰 ‘나와 맞는 사람’으로 바뀌었고, 운명적으로 ‘하나님이 정해주신 분’이란 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리사는 외교관인 아버지를 따라 폴란드와 독일, 스웨덴 등 유럽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이규창 대표는 미국에서 태어나 성장한 교포로, 미국 워싱턴대학을 졸업했다. 두 사람은 식성과 스포츠에 대한 관심부터 가치관, 사고방식까지 여러 부분에서 공통점이 많았고, 종교도 같은 점이 사랑의 연결고리가 됐다. 특별히 두 사람이 작년 한 해 나란히 각자의 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서로의 위로로 극복했고, 결혼까지 약속하게 됐다.

리사는 “그가 멋지다고 생각한건, 여성을 대하는 태도가 상당히 젠틀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배여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 점이 날 편안하게 해줬고, 나의 작은 호의에도 감사하는 모습을 보면서 (결혼에)확신을 얻게 됐다”고 했다. 그리고 “믿음직하고 남자답다. 외모도 남자답지만, 마음이 남자답다. 내가 늘 생각하는 ‘멋있는 남자’에 일치한다. 그런 사람이 없을 줄 알았는데, 그런 사람이 존재하더라”고 말했다.

리사는 2003년 ‘사랑하긴 했었나요’로 데뷔해 ‘헤어져야 사랑을 알죠’ ‘투나잇’ 등의 히트곡을 냈다. 2008년엔 ‘밴디트’ 출연을 시작으로 뮤지컬계로 진출해 ‘헤드윅’ ‘지킬앤하이드’ ‘투란도트’ 등 수많은 대작에 출연하며 정상의 디바로 인정받았다. 이규창 대표는 가수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화제를 모을 당시 그를 미국에 소개한 인물로 유명해졌다. 최근 영화 ‘인천상륙작전’에 할리우드 스타 리암 니슨을 캐스팅하는데 도움을 주는 등 한국과 미국의 연예산업의 가교 구실을 하고 있다.

리사와 이규창 대표는 제한된 인원만 초대해 외부인에게는 비공개로 예식을 올릴 예정이다. 두 사람이 함께 출석중인 서울 동부이촌동 온누리교회 정재림 목사가 주례를 맡는다. 사회나 축가, 신혼여행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신접살림은 서울 반포동 서래마을에 마련한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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