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난공불락’ 트와이스, ‘역대급’ 걸그룹 맞습니다

입력 2016-05-17 15: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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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 쯔위, 사진|동아닷컴 DB

현재 가요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걸그룹은 이견의 여지가 없이 트와이스다.

트와이스의 두 번째 미니앨범 'PAGE TWO'의 타이틀곡 'CHEER UP'은 4월 25일 공개 이후 약 3주가 지난 5월 17일 현재까지도 멜론 1위를 비롯해 8개 음악 사이트에서 5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트와이스의 1위가 더욱 돋보이는 이유는 흔히 말하는 '빈집털이'를 통해 얻은 성적이 아니라는 점이다. 'CHEER UP' 발표 전에는 블락비, 정은지, '태양의 후예' OST 등이 차트를 점령하고 있었고, 발표 후에는 AOA, 악동뮤지션, 아이오아이, 제시카, 티파니, 크러쉬 등 이슈와 음원파워를 겸비한 스타들이 줄줄이 신곡을 발표했다.

하지만 트와이스는 잠시 1위의 자리를 내주더라도 곧 1위를 탈환하는 저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특히 국내 최대 점유율의 음악사이트 멜론에서는 철옹성과도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트와이스의 인기는 차트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다. JYP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트와이스의 'PAGE TWO'는 5월 16일까지 10만772장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2010년 이후 10만장 이상의 앨범 판매량을 기록한 걸그룹은 소녀시대와 트와이스가 유이하다.

또 트와이스의 데뷔곡 'OOH-AHH하게' 뮤직비디오는 5월 17일 현재 유튜브에서 6201만6119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걸그룹 데뷔곡 중 최다 조회수이다. 'CHEER UP' 뮤직비디오도 역시 4월 25일 공개 이후 2875만1020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음원차트는 대중의 기호, 음반은 팬덤의 크기, 유튜브는 해외에서의 영향력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사용되는 걸 생각하면 트와이스는 대중성과 팬덤, 해외팬을 모두 갖추고 있는 셈이다.

트와이스, 사진|동아닷컴 DB


사실 트와이스는 데뷔전부터 '식스틴'을 통한 이슈몰이에 성공했고, 걸그룹에 일가견이 있는 JYP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그룹이라는 기대감, 돋보이는 비주얼 등으로 데뷔 전부터 가요관계자들 사이에서 '성공할 수밖에 없는 걸그룹'으로 꼽히고 있었다.

그러나 '역대급'이라는 수식어가 아니면 달리 표현할 말이 없을 정도도 압도적인 성적은 트와이스에게 이를 뛰어넘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한 가요관계자는 "냉정하게 평가해 트와이스가 다른 걸그룹에 비해 월등한 가창력이나 퍼포먼스를 보여준 건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트와이스에게는 이를 뛰어넘어 사람들을 잡아끄는 매력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트와이스 뮤직비디오를 예로 들면, 'OOH-AHH하게'나 'CHEER UP'을 여러번 돌려봤다는 사람들을 주변에 많이 봤다. 또 한번 뮤직비디오를 플레이하면 끝날때까지 눈을 떼기 힘들다는 사람들도 있더라. 그만큼 트와이스가 흡입력이 있다는 뜻"이라며 "또 이제 두 번째 미니앨범을 냈을 뿐이지만, 'OOH-AHH하게'나 'CHEER UP' 모두 컬러팝을 표방해 신나고 편하게 들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음원차트가 높은 가장 큰 이유이다. 게다가 'CHEER UP'의 경우 '샤샤샤'와 같은 킬러 파트까지 등장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트와이스의 멤버들이 압도적인 가창력이나 퍼포먼스를 보여준건 아니지만 노래의 느낌을 살려내는 곡 해석력이 뛰어나다. 'OOH-AHH하게'와 'CHEER UP' 모두 트와이스가 아닌 다른 그룹이 아니었으면 이 정도로 성공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만큼 트와이스 멤버들이 노래의 느낌을 잘 살려냈고, 이것이 사람들의 마음을 잡아끄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트와이스의 비주얼이 뛰어난 건 다들 인정한다. 그런데, 단순히 예쁜 아이들을 모아 놓은 게 아니라. 각 멤버별로 특징과 개성이 뚜렷하다. 그러다보니 특정 멤버에게 팬덤이 집중되지 않고 전 멤버가 골고루 인기를 얻고 있는 것 같다"라며 "또 트와이스의 팬들을 살펴보면 특정 멤버를 좋아한다고 해서 다른 멤버를 싫어하거나 하지 않는다. 이는 다시 말하면 어떤 멤버가 실수를 하거나 논란이 발생했다고 해서 팀 전체가 휘청거리는 일이 없다는 뜻이다. 향후 수 년간은 트와이스를 능가할만한 걸그룹이 나오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트와이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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