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시윤·안재현, 예능 다크호스

입력 2016-05-20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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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윤시윤-안재현(오른쪽). 동아닷컴DB

오랜만에 ‘예능 샛별’이 탄생했다.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1박2일)와 케이블채널 tvN ‘신서유기2’에 출연 중인 연기자 윤시윤과 안재현이 다듬어지지 않은 ‘날 것’ 그대로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웬만한 끼로 무장하지 않고는 적응하기 쉽지 않다는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에서 두 사람은 최단 시간에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하고 인기몰이 중이다. 시청자는 어디로 튈지 모른 채 좌충우돌하는 모습에 호기심을 드러내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두 사람이 많은 공통분모로 묶인다는 점이다.

우선 줄곧 연기만 해온 이들이 각각 ‘누군가의 빈자리를 대신해’ ‘출연한 첫 예능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겉모습과는 달리 백치미(?) 가득한 모습까지 닮았다. 특히 시들해져가던 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덕분에 두 프로그램은 최근 시청률이 대폭 상승하는 효과까지 누리고 있다.

출발은 안재현이 먼저다.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얼굴을 알린 그는 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 ‘블러드’ 등에 출연하고 4월 ‘신서유기2’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시즌1의 이승기가 입대하면서 그 빈자리를 메웠다. ‘너희들은 포위됐다’에서 호흡을 맞춘 이승기가 그의 ‘4차원’적인 모습을 눈여겨보고 제작진에게 추천했다. 일부 우려를 딛고 그는 ‘신의 한 수’라는 평가를 받으며 주목받고 있다. 안재현의 모습이 집중적으로 공개된 13일 방송은 2.75% 의 평균 시청률에서 2배가 뛰어오른 4.5%를 기록했다.

윤시윤도 ‘1박2일’에서 힘을 발휘하고 있다. 김주혁을 대신해 1일부터 ‘1박2일’에 합류한 그는 시골 총각 같은 순박한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KBS 2TV 주말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총리와 나’, tvN ‘이웃집 꽃미남’ 등을 통해 안정된 연기력으로 사랑받았던 그는 예상하지 못한 코믹한 모습으로 시선을 끌고 있다. 단정하고 반듯한 모습은 오간 데 없고, 무모하면서도 ‘2%’ 부족한 모습에 시청자는 “신선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에 본명인 ‘동구’로 불리며 ‘우리 동구’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1박2일’ 역시 이에 힘입어 1일부터 15일까지 3주간 시청률이 평소보다 2% 이상 상승하며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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